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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이탈리아>치비타 본문
2015.06.16-17.
치비타(Civita)
로마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부터는 북쪽으로 올라가며 지방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테르미니역에서 피렌체행 08:58 열차로 오늘의 목적지인 오르비에트로 향하였다.
오르비에트는 로마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로 평야의 중간에 언덕처럼 솟아오른 곳에 오르비에트가 눈에 들어온다. 화산암 지대에 하천의 침식으로 언덕처럼 형성된 지반 위에 도시가 형성된 곳이다.
역을 나서면 언덕 위의 도시 오르비에트와 역 사이를 운행하는 푸니쿨라가 보인다.
푸니쿨라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어 두오모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오르비에트 입구인 카엔 광장에서 내렸다.
카엔 광장은 주차장과 푸니쿨라를 탑승할 수 있는 곳이며 바뇨레쵸행 버스의 출발지 이다.
숙소에 짐을 놓고 광장에서 점심을 먹으며 바뇨레쵸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타는 장소를 잘못 알아(광장 주차장에서 출발) 버스를 놓쳐 1시간을 더 기다린 후에 버스를 탈수 있었다.
오르비에트에서 바뇨레쵸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이 소요 되었다.
치비타
버스에서 내려 치비타로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광장 주차장 옆으로 마을 거리로 들어가니,
거리는 주민 주거지인듯, 상가는 보이지 않고 오가는 인적없이 고요하다.
치비타는 에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이 된 곳으로 이탈리아 인기 피서지 볼쎄나의 동쪽에 인접한 작은 마을이다.
치비타에 가기 위해서는 오르비에트를 거쳐서 간다.
오르비에트에서 치비타(바뇨레쵸 행)로 가는 버스가 많지 않아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바뇨레쵸에서 치비타까지는 도보로 약 20여분이 소요되었다.
이 주변의 대지는 화산 분화에 의해 응회암으로 만들어져 있어 바람이나 하천의 침식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육지의 섬같이 오롯이 서있는 언덕 위에 세워진 마을은 외부 침입에 방어가 용이한 지형으로 고립된 삶을 이어가야 했던 곳이다.
세월이 지나며 지반이 풍화, 침식, 침하되어 가며 치비타마을에서는 살기 어려워져서,
주민이 거주하지 않는 '죽음으로 가는 마을'로 변해가고,
이곳은 '육지의 고독한 새'라는 말이 맞는 매력적인 현대에 남겨진 중세의 마을이 되었다.
입구의 매표소
옛 사진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치비타는 오롯이 우뚝서 있는 지반위에 세워진 마을로,
구름이 마을을 감싸고 있으면 하늘 위에 신비한 성곽 마을로 변하는 곳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곳을 모티브로 에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푸타'를 제작하게 되었다.
영화는 주인공이 신비한 하늘의 성 라퓨타를 찾아간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
마을 입구 인 성문
성문을 지나고
300여m가 되는 마을로 들어가는 통로를 올라가 성문을 지나면 귀여운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작고 귀여운 마을인 치비타는 입구에서 끝까지는 걸어서 5분이면 갈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성문에 들어서니 마차 한대가 지날수 있는 폭의 길이 마을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돌로 지어진 집은 등나무 등이 벽을 감싸며 빛 바랜듯한 돌색조가 마을 분위기를 한층 더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치비타에서 가장 넓은 곳인 광장이다.
마을 가운데에 위치한 광장은 주위 집에서 나오면 1-2분도 되지 않는 곳에 있다.
광장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성당은 마을을 수호하는 중심 역할을 하였던 곳이었을 것이다.
성당
대부분의 주민은 폐허가 되가고 있는 마을을 떠나고
일부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중세의 마을 모습이 남아 있어 마을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한적하고 고요한 옛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풍화 침식되어가고 있는 마을의 지반
마을 중앙을 지나는 길을 따라 작은 골목길이 곳곳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골목 곳곳에는 주민들이 가꾼 예쁜 꽃으로 집 안밖을 장식하여 고풍스러운 마을을 아기자기하고 예쁜 분위기로 바꿔놓고 있었다.
이 일대 풍경
바뇨레쵸의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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