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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34. 땅끝 마을로 가다 3. FISTERRA 본문

유럽/스페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34. 땅끝 마을로 가다 3. FISTERRA

oneplus 2013. 8. 20. 10:35

2013.06.01.

OLVEIROA - FISTERRA.  33일차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여 있어 어둠이 쉬 가시지 않는다.

마을을 나서 숲을 지나니 오르막 길이 나오고 마을 뒷쪽의 언덕에는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고, 산등성이 오솔길을 따라 산을 넘어가니  노란꽃이 온 산을  뒤덮고 있었다.

 

바다가 가까이 있고 바람이 많이 센 곳인지라 큰 나무는 보이지 않고 키 작은 관목류가 산을 메우고 있었다. 지금 한창 꽃피는 시절인지 관목류는 노란꽃을 활짝 피고 있었 온 산을 덮고 있는 것이 장관이었다.

 

구름이 잔뜩 끼여 있고 안개비가 내린다.

산등성이 길은 이리저리 돌아가고 마을은 보이지 않고 아무도 없는 호젓한 외길이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

 

출발 5시간이 지나니 산길을 벗어나고 멀리 발 아래로 바다가 보이며 CEE마을이 나타난다.

바닷가로 내려가니 날씨가 개이고 맑아진다.

 

마을 시장에 사온  방금 구워낸 따끈한 빵과 과일로 점심을 먹고 12시에 Cee를 출발하였다.

경치좋은 해변 도로를 돌아 마을을 지나고 언덕을 넘어 도로를 따라 가다 오솔길로 이어지고 닭머리 처럼  튀어나온 Fisterra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하얀 모래 해변에는 마지막 여정을 마친 순례객이 모래밭에 누워 망중한을 보내는 모습이 보인다.

해변길을 20여분 걸어 마을로 들어가니 포구가 보이며 마을 중심지에 있는 알베르게에 도착하였다. 

이곳 알베르게에서는 Fisterra까지 왔다는 증명서을 발급하여 주었다.

 

마을에서 땅끝까지는 약 3km 거리이다.

마을을 지나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등대가 나오며 이곳이 CABO FISTERRA 이다.

 

CAMINO 0+000km의 이정표가 보이고 등대 밑의 바위에는 이곳에 도착한 순례객이 마지막 의식으로 의류 등을 태워버린 자리가 보인다.

 

이곳에 도착한 순례객들은 한 달여를 걸어 오는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도착 한 것이라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동고동락하던 의류 신발등을 불태우며 그간의 어려웠던 고생은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현실로 들어가려는 듯하다.

 

 대성양의 하늘에는 구름이 끼여 있어 바닷물을 잿빛으로 물들이고 구름사이로 비치는 서광이 오늘을 축복해주는 듯하다.

 

한 달여의 CAMINO 일정도 오늘로 마무리한다.

생장피에드포트를 출발 할 때는 완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매일매일 들었고, 날이 갈수록 차츰 자신감이 생기며 한 달여의 고생과 노력으로 지금 이곳 땅끝마을에 서 있을수 있게 되었다.

오늘로 BUCKET LIST 한개를 지우다.

 

 

 

 

 

 

산등성이에 피어있는 노란꽃

 

 

 

 

 

FISTERRA와 MUXIA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보인다.

 

FISTERRA와 MUXIA로 갈라지는 로타리

 

 

 

 

 

 

 

지루하였지만 눈이 즐거웠던 코스

 

 

 

 

 

 

 

 

 

 

 

 

 

 

 

CEE마을

 

 

 

 

 

 

 

 

 

 

 

 

 

FISTERRA 입구

 

 

 

 

 

FISTERRA 원경

 

하얀 모래해변

 

해변길

 

마을 입구

 

포구

 

 

 

 

 

 

 

CABO FISTERRA에 올라가는 중

 

 

 

대서양

 

CABO FISTERRA의 등대

 

 

 

 

 

 

 

 

 

 

 

 

 

 

 

등대

 

 

 

산티아고 시점 0+000km

 

CABO FISTERRA

 

대서양

 

 

 

FISTERRA의 벼룩시장

 

FISTERRA포구

 

일정. 33일차 OLVEIROA - FISTERRA. 06:40-14:50   30km   누계 : 869km

                  알베르게 : 6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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