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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7. 시골의 향취가 남아있는 길 본문
2013.05.25.
TRIACASTELA - SARRIA 26일차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라 쌀쌀하여 자다가 추워 옷을 껴입고서야 잠이 들었다.
거의 한달 가까이 쉬는 날없이 걷고 있느니 피로가 쌓여 아침에 일어날 때는 몸이 천근만근으로 일어나기가 싫었다.
어제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보아둔 갈림길에서 지방도로로 이어지는 산길로 코스로 들어섰다.
고도가 높아 농촌과 숲길이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La Faba 알베르게 주인이 코스를 적극 추천하였다.
도로에서 벗어나니 산 계곡길롤 들어서고 Balsa부락을 지나 오르막 길이 시작되었다.
1시간 가량 오르니 San XII 마을을 지나고 산 중턱으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SAMOS를 거치지 않고 산간 농촌마을들을 지나 SARRIA로 가는 코스이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산 중턱 길에서는 보는 전원의 경치가 아주 좋았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연결하는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산등성이 목초지에는 방목된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지나가는 순례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부락을 지날 때는 마굿간에서 풍기는 특유의 냄새가 상큼한 풀냄새에 익숙해진 코를 자극하고, 오솔길 곳곳에 남아있는 배설물을 피해가기가 바쁘다.
오늘의 일정은 20여km로 계획하여 SARRIA에 12시경에 도착하였다.
철도역이 있는 규모가 큰 도시였다.
이곳에서 산티아고까지는 100여km가 넘는 곳으로 여기를 출발지로 하여 가는 여행객이 많은 곳이다.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공용 알베르게를 찾지 못하고 언덕 마루에 위치한 수도원을 개조한 알베르게로 가게 되었다.
시설을 현대적으로 개조하여 깨끗하고 공간이 여유가 있고, 부대시설과 주방이 넓었다.
신 시가지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소고기와 상추, 토마토 등을 사고 주방에 남아있는 쌀로 밥을 짓어 저녁준비를 하였다.
주방을 사용하는 순례자가 없어 큰 주방을 독차지 하고 여유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호텔같은 알베르게에서 오랫만에 호젓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앞으로의 일정을 보니 매일 20km정도씩 걸어서 5일이면 산티아고에 도착할 것 같다.
SAN XIL마을
SARRIA 원경
SARRIA
SARRIA 알베르게
San Salvador성당
구시가지 중심거리
산타 마리아 성당
신시가지 중심가
일정. 26일차 : TRIACASTELA - SARRIA. 07:00-12:00. 21.5km. 누계 : 666.6km
알베르게 : 10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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