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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9. 문어요리로 이름난 MELIDE 본문

유럽/스페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9. 문어요리로 이름난 MELIDE

oneplus 2013. 8. 9. 08:29

2013.05.27.

PORTOMARIN - MELIDE  28일차

 

수용소와 같은 알베르게에서 밤을 보내고 서둘러 출발을 하였다.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시가지를 나와 다리를 건너 캄캄한 숲길로 들어선다.

손전등을 켜고 화살표지를 놓치지 않도록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7시가 되니 해가 떠서 주위가 밝아진다.

숲길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가다 다시 숲길로 이어지는 길이 계속되었다.

 

출발 2시간이 지나 GONZAR마을에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며 휴식.

배낭 허리벨트를 너무 조였는지 배낭을 내려 놓으니 오른쪽 허리에 담이 든 것 처럼 느껴지고 움직이기가 거북하였다.

허리를 돌리는 체조를 하고 나니 풀어지는 듯 하였으나 이제까지 몸 상태중 가장 좋지않았던 상황이었다.

쉬고나니 어느 정도 회복되고 다시 갈길을 나섰다.

 

길은 제주 올레를 걷는 것 같은 분위기로 숲길, 오솔길, 돌담 사이길,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는 사잇길에는 무성한 나무숲이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목축을 하는 지역이라 풀 냄새와 소 분뇨 냄새는 길을 따라오고, 호젓한 시골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흙길을 밟는 감촉이 부드러웠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 새로웠다.

 

12시가 지나 오늘의 1차 목표지로 정한 25km 지점인 PALAS de REI에 도착하였다. 

어제 아내의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침에 미리 약을 먹고 나니 진통 효과가 있어 다리 상태가 좋다기에 마을 하나를 더 가기로 하였다.

 

1시경에 San Xulian마을에서 점심을 먹으며 다리 쉼을 하고 2차 목표지인 Casanova마을을 지나고 Lobreiro마을까지 8km를 걸어 도착하니 이곳의 알베르게가 폐쇄되어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다음 마을인 MELIDE까지 6km를 더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12시30분이면 끝날 도보가  컨디션 호조로 약15km를 더 걸어서 16시30분에 MELIDE에 도착하였다.

 

오늘 걸은 거리는 39.6km. 1일 최고 기록이었다. 

내일도 30km이상을 걸어야 되는데 오늘 무리를 하였으니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MELIDE는 문어 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저녁 메뉴로 문어와 스테이크를 주문하였는데, 문어가 잘 삶아져 질기지 않고 씹는 촉감이 부드러웠으며, 올리브 오일에 식초를 섞은 듯한 소스 맛이 졸낏쫄낏한 문어 살과 어울어진 별미였다.

 

두툼하고 큼직막한 잘 구워진 스테이크도 먹음직스러웠으며 사발에 부어 마시는 하우스 와인이 풍미를 더해주어 오랫만에 맛있게 포식을 하였다.

 

어둠에 싸인 PORTOMARIN

 

 

 

 

 

 

 

 

 

 

 

 

 

 

 

 

 

 

 

 

 

 

 

 

 

 

 

 

 

 

 

 

 

 

 

 

 

 

 

 

 

 

 

 

 

 

 

 

 

오레오(곡물창고)

 

PALAS de REI마을 입구

 

 

 

 

 

 

 

San Xulian마을

 

 

 

 

 

오레오(곡물창고)

 

 

 

 

 

 

 

 

 

 

 

 

 

 

 

 

 

 

 

MELIDE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MELIDE마을 이정표

 

  

 

중심거리

 

 

 

 

 

MELIDE의 명물 문어요리

 

문어, 스테이크, 사발주

 

일정. 28일차 : PORTOMARIN - MELIDE. 06:15-16:30.  39.6km.  누계 : 727.8km

                    알베르게 : 10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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