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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1) - 프롤로그 본문

북,남미/중남미 5국

미국(1) - 프롤로그

oneplus 2011. 7. 30. 12:18

2007.1.12 - 2.1

 

   

 

 

중남미 여행기

 

 

 

 

 

 

 

 

홍선희

 

 

 

목 차

 

1. 일정표

2. 여행경로

3. 프롤로그

4. 중남미 땅은 역시 먼 곳에 있다

5. 카리브해의 신비에 접하다

6. 마야인의 삶의 흔적들

7. 멕시코시티는 여전히, 매우 속상하고 아쉽다

8. 입국 심사장에서의 해프닝을 잊지 못할 산티아고,그리고 리오

9. 소문대로 리오는 아름다웠다

10. 이과수, 신의 영역에서 벌어진 물의 향연, 그리고 정글의 신비

11. 태초의 공간, 아르헨티나의 악마의 목구멍

12. 아, 파타고니아! 그 광활하고 황량한 대지

13. 에메랄드 빛과 흰 색의 오묘한 조화, 보석같은 빙하

14.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비경

15. 마음이 착한 사람은 결국 하늘 나라를 접하게 된다

16.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역시 세계가 인정할 만하다

17.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아픔

18. 쿠스코 돌 성벽에서 느낀 잉카의 숨결

19. 맞추피추는 남미의 압권

20. 페루의 해안 문명, 그리고 와카치나 사구의 일몰

21. 나스카 평원에는 마리아 라이헤 여사의 땀방울이 배다 

22. 바예스타 섬에서 듣는 동물들의 화려한 합창, 황금가면에 가려진 리마의 이중생활 

23. 리마에서 LA를 거쳐 인천공항을 향한 귀로에 서다 

24. 긴 여정을 끝내고 나의 탯자리로 돌아오다

25. 중남미 여행을 정리하면서

26. 참고자료

27. 첨부(파타고니아 지도)

 

 

일 정 표

날짜

장 소

교통편

시간

주 요 일 정

1일차

(1/12)

인 천

L A

KE015

21:10

14:40

- 인천 국제공항 출발

- LA 도착

2일차

(1/13)

L A

칸 쿤

MX947

10:00

16:30

- LA 출발

- 칸쿤 도착 후 카리브 해변에서 휴식

3일차

(1/14)

칸 쿤

치첸이사

멕시코 시티

버스

 

MX310

 

 

 

19:20

21:30

- 치첸이사 이동

91계단의 피라미드. 축구장. 전사의 신전. 세노 테 등 마야 유적지 답사

- 칸쿤 출발

- 멕시코 시티 도착

4일차

(1/15)

멕시코 시티

테오티우아칸

버스

LA621

 

 

 

21:30

- 테오티우아칸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 사자의

거리등 아즈텍 유적지 답사.

- 과달루페 성당. 국립궁전

- 멕시코 시티 출발

5일차

(1/16)

산티아고

리오 데 자네이로

LA772

08:30

13:40

18:30

- 산티아고 도착

- 산티아고 출발

- 리오 데 자네이로 도착

6일차

(1/17)

리오 데 자네이로

상파울로

이과수

버스

JJ8090

 

JJ3557

 

 

20:30

21:40

23:30

01:10

-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의 거상. 슈가로프산.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마라까낭 축구장 등

- 리오 데 자네이로 출발

- 상파울로 도착

- 상파울로 출발

- 이과수 도착

7일차

(1/18)

이과수

(브라질)

버스

 

-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 이타이푸댐. 이과수 폭포

마꾸코 사파리 투어

8일차

(1/19)

이과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LA4031

 

15:00

17:00

-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답사 (악마의 숨통)

- 이과수 출발

-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착

9일차

(1/20)

부에노스 아이레스

칼라파테

AR2694

 

11:50

16:05

 

-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발 (바릴로체 경유)

- 칼라파테 도착

사파리 짚차로 파타고니아 산악 전망

10일차

(1/21)

파타고니아

(웁살라 빙하)

버스

 

- 빙하 국립공원 내의 파타고니아 자연 풍경 답사

웁살라 빙하

11일차

(1/22)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

버스

 

- 안데스 산맥을 넘어 칠레로 이동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레이 호수 내 그레이 빙하와 꽈라르노 공원 탐방

12일차

(1/23)

토레스 델 파이네

칼라파테

버스

 

- 미니 트레킹

- 칼라파테 귀환

13일차

(1/24)

칼라파테

부에노스 아이레스

AR2695

 

18:00

22:10

- 페리토 모레노 빙하 탐사

- 칼라파테 출발 (바릴로체 경유)

- 부에노스 아이에스 도착

14일차

(1/25)

부에노스 아이레스

리 마

LP428

 

22:00

00:35

- 5월의 광장. 대통령궁. 보카지구. 레클레타 묘지

-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발

- 리마 도착

15일차

(1/26)

리 마

쿠스코

우루밤바

LP023

 

 

버스

 

10:10

11:15

 

 

 

- 리마 출발

- 쿠스코 도착

로레토 거리. 삭사이와만 요새. 땀보마차이.

겐코.산토도밍고 성당 답사

- 우루밤바 이동

16일차

(1/27)

우루밤바

맞추피추

쿠수코

기차

버스

 

- 맞추피추

잃어버린 고대도시 답사. 신관들의 방. 계단식 경작지,해시계.콘돌신전 등

- 쿠스코 이동

17일차

(1/28)

쿠스코

리 마

이 카

LP024

 

버스

07:50

09:10

 

 

 

- 쿠스코 출발

- 리마 도착

파차카막 신전 답사.

- 이카 이동

이카 박물관 답사. 와카치나 사구 답사

18일차

(1/29)

이 카

나스카

이 카

버스

경비행기

 

- 나스카 이동

나스카 지상 그림 관찰

- 이카 귀환 와카치나 사막 사파리

19일차

(1/30)

이 카

파라카스

리 마

버스

선박

 

- 파라카스 이동

바예스타 섬에서 생태계 관찰. 모래산에 그려진

칸델라브라 감상

- 리마 이동. 시내 답사

20일차

(1/31)

리 마

L A

LP604

 

KE018

02:40

07:20

12:00

- 리마 출발

- LA 도착

- LA 출발

21일차

(2/1)

인 천

 

17:20

- 인천 도착

 

 

 

<프롤로그>

결국, 드디어, 마침내, 이윽고 떠났다. 꿈에 그리던 중남미로.

이 먼 장정을 갖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애타게 준비하며 기다렸던가!

해야 할 숙제를 뒤로 미뤄 둔 모범생이 갖는 괴로움처럼 안절부절 못할 때가 많았다.

일상에 몰입하면서도 문득문득 가슴 한 구석이 휑하니 뚫리듯 그렇게 공허해지면서 그립고,…

싸한 위액이 목젖부터 아래로 훑어내릴 때의 어지러움처럼 난 그렇게 앓고 있었다.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2003년 1월부터 3년간 적금을 부었고, 드디어 떠날 수 있는 2006년 1월을 기다리며 난 일찍부터 설레이며 행복했었다. 지도를 들여다보며 여행할 나라, 도시, 지역들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관련 서적들을 뒤지며 하나라도 더 알고 가야지, 그래야 더 많이 눈에 들어오고,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아닌 믿음이 생겨 거의 비장한 각오를 다지기까지 하는 순진함을 보였다. 중남미와 관련된 자료, 문학 서적을 읽으며, 페루․ 멕시코․ 삼바․ 탱고 음악을 들으며, 영화를 보면서 온통 중남미 속에 살았다.

왜 그랬을까? 마야, 잉카, 아마존, 리오, 이과수, 파타고니아, 갈라파테, 단어만 되뇌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알싸한 아픔까지도 동반되던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터키․ 인도․ 유럽을, 이집트․ 중앙아시아 사막, 고원을 달리면서도 결국은 내가 가 닿아야 하는 종착지처럼 여겨지던 중남미의 무엇이 나의 혼을 그처럼 빼 갔던 것일까?

 

 

테마세이투어를 통해 같이 떠나기로 했던 일행 중 못갈 사정이 생겨 2005년 12월, 2006년 1월 두 차례, 일정이 포기되어야만 할 때 커다란 블랙홀에 빨려들어 가는 듯 아찔해지던 그 충격, 다른 일들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공동 현상을 이겨내느라 무던히도 힘들었었다. 1년 후인 2007년 1월을 기약하면서도 내 마음 속의 또 다른 나는 ‘지금 배낭을 메고 자유롭게 떠나버려.’라고 속삭였지만 그럴 수 없는 내가 안타까울 뿐이었다. 먼 장정이라 여행사 고급 패키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남편 없이 혼자 떠날 엄두를 못 내는 나의 약골이 미웠다. 배낭쯤 무섭지 않다며 덜렁 메고 배짱있게, 용기 백배해서 나서는 내 모습을 난 얼마나 소망하는가!

2006년 12월부터 테마세이투어와 여행 일자를 조정하느라 진땀을 빼야했고, 브라질 항공의 도산으로 항공 일정이 변경되는 바람에 멕시코시티에서의 시간이 반 나절 이상이 줄어들어 국립 인류학 박물관과 과달루페 성당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여행사의 전화를 받았을 때는 거의 고함을 질러 버릴 정도의 분노를 억제해야 했다. 남편의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번 여행도 포기되면 어쩌나 그동안 얼마나 마음졸여 왔는데 이젠 생각지도 않은,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겨 또 머리를 쥐어짜야 한단 말인가!

나중에 국립인류학박물관이 우리가 멕시코시티에 있는 날 휴관이라 그도저도 못 가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기까지 했다. 갈등하지 않아도 되겠기에.

 

 

이렇게 떠나기 전에 난 이미 맥이 빠져 있었다. 기대감, 설레임도 줄어들어 있었다. 될대로 되라지, 갔다 오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시간에 쫓겨 아무렇게나 작성해도 제출만 하면 숙제는 한 거 아닌가라면서 체념, 방기한 마음으로 숙제를 제출하는 우등생의 심정이 이런 것이리라.

여행을 끝내고 난 지금, 나는 심리적으로 텅 비어버렸고 다운되어 있다.

아직 중남미가 열병처럼 그렇게 나를 앓게 만들었던 이유, 그처럼 유혹하며 나를 꼬인 이유를 못 찾고 있다. 여행의 본질은 ‘발견이라는데 난 무엇을 발견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이 나를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지도 모르겠다.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그림이 그려지겠기에 21일간의 여행 일정을 정리해 보려 한다. 구상화든, 추상화든 내 손 안에 무언가가 쥐어지기를, 자꾸만 허망해지는 이 마음에 작은 일렁임일지라도 그 무엇들이 채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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