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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파키스탄

파키스탄(5) : 페샤와르

oneplus 2011. 7. 19. 15:11

5일차.(7.29. 토) 운명의 고개 : 카이버 패스

8시30분에 카이버패스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카이버패스는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루주와 파키스탄 노스웨스트프런티어 주의 접경 지역에 있는 고개로 카이버고개 또는 하이버 고개라고도 한다.

해발 1030m. 힌두쿠시 산맥 남쪽의 사페드코 산지에 있으며 카불과 페샤와르를 연결한다. 전략적 요충지로서 BC 5세기부터 페르시아 대왕 다리우스 1세를 비롯한 여러 침략자들의 침략의 관문으로 이용되었다. BC 3세기 아소카왕국 통치 시기에는 불교가 번창하여 카피르족 요새 및 쇼플라탑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1839년 제1차 영국.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아프간 전쟁의 무대가 되었으며, 1897년 영국의 관할 구역이 되었으나, 지금은 파키스탄 카이베르 관할구에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 교통의 요지로서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국경 란디카까지 많은 터널로 이어진 철도가 부설되어 있고 아시아 하이웨이가 통과하고 있다.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란디코탈 요새와 숙영지는 중요한 시장 중심지이기도 하다.

 

카이버패스를 가기 위해서는 허가증과 호위 군인이 동행되어야 한다. 우리 일행도 버스에 2명씩 호위 군인이 탑승하여 국경도시까지 동행하였다. 호위 군인은 이곳 파탄 지방 출신이어야 한다고 한다. 중앙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고, 지방 정부의 세력이 강하고 특히 이곳 국경의 지방 세력은 아프카니스탄과의 밀교역 등으로 중앙에서의 통치력이 미치지 않아 이곳의 치안상태가 상당히 불안하여 이 지역 출신의 호위 군인이 탑승한다고 한다.

 

10시경 카이버패스 제1 관문에 도착하여 잠시 둘러보고 국경을 향하여 계속 나아갔다. 고개 중턱에 남아 있는 그 옛날 실크로드의 옛 자취를 느끼며, 깍아지른 산과 계곡을 지나니 이곳 심산 유곡 골짜기에도 제법 큰 마을이 있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 대부분은 옛날부터 아프카니스탄과의 아편과 밀무역으로 생활하였다 한다. 국경 마을인 란디코탈의 바자르는 그 규모가 상당했으며 필요한 물건은 모두 있는 것 같다. 모두 아프카니스탄으로 넘어가는 물건으로 무역이 활발함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이곳 지방은 중앙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아 이곳 지역은 이 지방 세력이 별도 통제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바자르 건물은 위로 3층 정도가 평균층이나 지하로는 3~5층까지 있다고 하니 과히 그 규모가 상상이 안 될 정도이다. 거주하는 인구도 상당히 많은 듯했다. 관광객 차량인 줄 용케도 알고 시선들이 일제히 우리 쪽을 향해 신기해 하며 구경을 하여 누가 누구를 구경하는지 모를 상황이어서 웃을 수밖에.

 

란디코탈을 지나 국경 검문소 전망대에서 국경을 내려다 보았다. 저 멀리 아프카니스탄과의 국경에 차량행렬이 줄지어 서있고 전망대 앞을 오고가는 차량이 셀수가 없을 정도이다.

페샤와르로 돌아오는 길에 아프카니스탄 난민 마을을 보았는데 외관상으로 이곳 주민의 집과는 달리 흙으로 허름하게 지어진 집이 곧 무너질 것 같다.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난민 생활을 하는 이들을 보니 마음이 착찹하였다.

 

페샤와르에 1시경 돌아와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전통식사인데 음식이 고급스럽다. 날씨가 덥고 그동안 먹었던 고기중심의 이곳 식단에 진력이 났는지 음식에 손이 가질 않고 주로 담백한 란에만 손이 간다. 조금 전 식당 부근의 길가의 소동이 하수구에 빠져 죽은(?) 아이를 구출하는 것이었다니 더더욱 식욕이 없어진다. 중장비가 하수구를 뜯고 있고 몰려들어 구경하는 반짝이는 군중들의 뜨거운 열기, 푹푹 찌는 지열, 식당 안의 에어컨도 들어왔다 나갔다 신통찮다. 아니, 아니 너무 추웠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점심 식사후에는 페샤와르 박물관에 갔다. 간다라 미술품을 모두 전시해 놓았다고 하는데, 박물관내에서는 촬영금지이다. 전시품 중 접시 장식품이 정교하게 그려진 문양이 인상적이었고, 박물관 내는 부처두상, 입상 등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홀과 복도에는 입불상과 보살상이 줄지어 서 있다. 그 중에서도 석가모니의 탄생과 수도, 성도, 설법, 입멸의 과정을 새긴 일련의 조각이 압권인데, 유리진열장 안에 전시되어 있다.

아래층에는 힌두교 경전과 도자기, 자수 등이 전시되어 있고, 왼쪽 방에는 유명한 ‘카니시카 왕의 금화’를 비롯하여 쿠샨왕조 때의 화폐 등도 전시되어 있다. 여느 박물관같이 내부는 무덥고 후덥지근하여 관람하는데 집중이 안 되었다.

 

오전에 흐리고 비가 오던 날씨가 개이더니 오후에는 무척 더웠다. 박물관을 나와 바자르로 향했는데 옛 간다라 지방의 중심지답게 바자르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무척 혼잡하다. 무더위에 매연, 먼지, 소음에 아이들은 신기한 듯 계속 쫓아오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고, 1시간 가량 바자르 곳곳을 구경하고, 마하바트 칸 모스크에 가니 조용하다. 무굴제국 시대인 1670년에 세원진 모스크로 입구는 평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광장이 있고, 하얀 건물 양쪽에 우뚝 솟은 첨탑이 수려하다. 주변은 금은방들이 빼곡히 들어찬 안다샤르 바자르이다.

 

간다라 (Gandhara)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지방의 옛이름으로, 아프카니스탄에서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인도 평원으로 통하는 길에 있으며, 페르시아의 침입 이후에도 이민족의 점령, 지배를 받았던 곳이므로 인도 중에서도 문화적으로 특이한 지역이다. 특히 기원 전후에는 인도의 전통 미술과 헬레니즘 미술이 혼합되어 불상의 형태, 장식 모양 등에 그리스풍의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와같이 동서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형태의 불교미술이 이른바 간다라 미술이며, 이는 특산물인 청흑색 돌을 사용한 제1기의 석상(石像) 미술과 스투코. 점토에 의한 제2기의 소상(塑像) 미술로 나뉜다. 간다라 미술은 서역을 통하여 중국, 인도, 한국 나아가 일본의 불교미술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간다라 미술은 지금의 페사와르시에 해당하는 옛 간다라국을 중심으로 기원 전후부터 5세기에 번영한 조각을 주로 한 불교미술이다. 간다라는 인도아대륙의 북서부. 지금의 파키스탄 북부에 있었던 옛 지명으로 세 방향이 산으로 둘러싸인 삼각형의 분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BC 4세기 말 알렉산드로스대왕의 동방원정 때 침입을 받았고,BC 3세기에는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왕이 지배하였다. 그 후에는 북방 유목민의 하나인 샤카족이 남하해 왔고, 마침내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일어난 중아아시아의 토족인 쿠샨족이 이 지역에 세력을 뻗혀 쿠샨 왕조를 수립, 문화 번영의 기초를 이룩했으며, 카니시카 왕 때 최전성기를 맞았다. 카니시카왕은 지금의 페샤와르를 수도로 정하고 아프카니스탄 북부로부터 인도의 마투라, 중국 서역의 일부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였다.

 

불교도 이 시대에 전역으로 퍼져나가, 사원의 건립을 비롯하여 불상 제작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황을 보였다. 특히 간다라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불상이 만들어졌는데, 그 시기는 1세기 말부터 2세기 초로 짐작된다. 페샤와르에는 고대유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20세기 초에는 카니시카왕의 스투파라는 유적에서 청동제 사리용기가 발굴되었으며, 그 측면에 카니시카왕이 기중한 것을 증명하는 카로슈티 문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페샤와르를 중심으로 일어난 불교미술은 그 주변에도 파급되어 북쪽으로는 스와트 계곡. 동쪽으로는 탁실라에서도 그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이 시대의 이 지방 일대에 번영한 불교미술을 간다라 미술이라고 부른다. 쿠샨왕조 시대의 간다라는 글자 그대로 문명의 십자로에 있었으며 동쪽으로는 인도, 중국, 북쪽으로는 북방 유목 민족의 나라들, 서쪽으로는 페르시아에서 그리이스, 로마로 통해 동서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사우나 같은 무더위속에 바자르를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는 Northwest Heritage Hotel 옥상식당에서 하였는데 옥상에는 주방에서 양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하다. 이곳은 생선요리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생선이 살이 퍼석하고 별로이다. 육류 위주의 전통요리만 계속나오니 음식에 별로 손이 가지 않는다. 이곳의 메뉴도 양고기, 감자전, 닭고기카레, 야채, 란, 생선튀김으로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이다.

 

식사후 카이버패스 통행증 원본을 가져가는 추첨행사를 하였는데, 영국인들은 이곳을 지배한 적이 있어 카이버패스를 관광하고 통행증 원본을 갖고 가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다. 곧 미국 버클리로 유학을 떠나는 최 선군에게 원본을 주라고 했는데(미국에 가서 외국인들에게 자랑하라고.)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 모르겠다. 숙소로 돌아와 집에 전화를 하여 오랜만에 아들과 통화를 하였다. 한국시간 일요일 01시 한참 잠들어 있을 시간으로 잠이 덜 깬 채로 통화를 한다.

잠을 깨워 미안해

 

 

오늘의 일정 : 페샤와르. 카이버패스. 페샤와르 박물관. 바자르

숙          소 : Pearl Continental Hotel 

 

 

카이버 패스 안내도

 

카이버 패스 관문

 

카이버 패스 관문 ( 동행한 경호원)

 

카이버 패스 (우측 위 길이 옛 실크로드)

 

카이버 패스

 

카이버 패스

 

카이버 패스에 주둔했던 군 부대 마크

 

 국경 전망대

 

 국경 전망대

 

 국경 전망대

 

파키스탄 - 아프칸 국경

 

파키스탄 - 아프칸 국경도로

 

카이버 패스 관문(브르카 입은 여인)

 

대중교통

 

페샤와르 박물관

 

페샤와르 박물관

 

페샤와르 바자르

 

페샤와르 바자르

 

페샤와르 바자르

 

페샤와르 바자르(치솔)

 

페샤와르 바자르

 

페샤와르 바자르

 

페샤와르 바자르

 

페샤와르 바자르

 

페샤와르 바자르(찻집)

 

페샤와르 바자르(모스크 학교)

 

페샤와르 바자르( 옛 실크로드 숙소)

마하바트 칸 모스크

 

마하바트 칸 모스크

 

마하바트 칸 모스크

 

마하바트 칸 모스크

 

저녁식사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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