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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아(3) : 고리 본문

유럽/코카사스 3국

그루지아(3) : 고리

oneplus 2011. 7. 12. 14:14

 

2010.10.11 (월) 6일차 :신들의 요새’우플리스치케 와 고리

 

어제 저녁 문이 닫혀 보지 못한 메데키 성당으로 향했다. 12세기에 지어진 메데키 사원은 트빌리시 시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배화교를 믿는 남편에 의해 살해된 그루지야 최초의 순교자 성 수사 니크의 유해가 이곳에 묻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투라 강이 바로 아래에 흐르고 강 건너에는 나리칼라 요새가 보인다. 

 

이어 메데키 성당 건너편에있는 유황온천 (Sulfur baths)으로 갔다. 트빌리시의 온천은 아랍 칼리프 시대에 시작되었고, 현재 온천탕은 17∼19세기에 만들어졌고 귀부인들의 사교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벽돌로 된 돔 형태의 지붕의 굴뚝에서는 수증기가 나오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온천탕에 붙여진 이름은 옛 주인 의 이름이라 하며 온천의 수온은 24∼26℃ 정도라 한다. 온천탕 옆으로 구시가지가 있는데 개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15년까지 구시가지의 건물들을 개조 한다고 한다. 

   

구 시가지를 지나 나리칼라 요새로 들어가는 성채 오솔길을 따라 가니 정문이 나온다. 방금 지나온 구시가, 온천탕, 메데키 성당, 대통령궁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트빌리시의 상징인 나리칼라 요새는 트빌리시 역사 자체이며 최고의 요새이다. 5세기 도시의 형성과 같은 시기에 축성되어, 우마이야 왕조, 몽골, 페르시아 등에의해 침략을 받을 때마다 파괴와 재건을 반복하여 지 금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그루지아 역사의 영광과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트빌리시를 나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고리(Gori)로 향한다. 고리는 스탈린의 탄생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으로, 그는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이른 사망으로 단칸방에서 홀어머니에 의해 양육되었고, 성장은 타지에서 했다고 한다. 스탈린이 권력을 잡자 고리 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탈린은 자신의 권력 유지에 영향을 줄까봐 고향에 대한 배려보다는 더 많은 배제와 탄압을 하여 그루지아에 서는 러시아와 스탈린에 대한 증오와 원망이 대단하 다고 한다. 스탈린 박물관에는 생가를 보존하기 위한 건물을 지어 놓고, 타고 다니던 객차,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플리스치케(Uplistsikhe)는 고리 외곽에 있다. ‘신들의 요새’라는 별칭이 있는 거대한 암석을 깎아 만든 동굴 유적이다. BC 1,00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그루지아 최초의 도시 정착민이 거주했던 곳으로 추측하며, 2만명이상 거주했다고 한다. 사암지대로 동굴을 파기가 비교적 쉬워 동굴도시가 형성된 곳이다. 커다란 바위산 에 구멍을 숭숭 뚫어 거주하였던 곳으로 갖가지 시설이 있었다. BC 7세기부터 DA 3세기까지 1,000년간 동굴 도시는 카르트리 고대 왕국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4세기경 기독교가 전파된 후 인근 므츠헤타가 중심지가 되었고, 지진과 아랍과 몽골의 침략으로 점차 황폐해졌다. 거대한 바위산에 판 동굴 안에는 극장, 약국, 지도자의 집, 거대한 집회 장소가 있고 왕궁 터에는 빵 꿈터와 와인 저장소, 감옥 등이 있다. 빗물을 모으기 위한 저장소, 비상 탈출용 동굴 터널 등도 있었다 . 동굴 도시 앞으로는 강이 흐른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동굴도시 중턱에 외로이 홀로 서 있는 사원은 9세기에 건립되었다고 하며, 사원 축성시 기초는 지반 형태를 따라 맞춰 지었다고 한다. 거주하는 사람이 없이 고요하고 한적한 우플리스치케는 관광객만이 옛 도시의 흔적을 찾아온다.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이 없어 어떻게 생활을 하였는지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고리를 나와 러시아-그루지아 군용도로를 이용하여 구다우리로 향한다. 군용도로는 한때 실크로드 대상들이 오가던 길이었는데, 제정 러시아가 1799년 그루지아를 합병하기 위해 만든 군사도로이다. 4년 전 러시아의 국경 폐쇄로 러시아에서 통행을 제한하여 경제, 상업적인 도로의 기능은 많이 상실되어 있는데 조만간 러시아 측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경을 개방할 예정이라 한다. 구다우리는 유명한 스키리조트로 해발 2000m 이상의 산간지대이며 트빌리시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스키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스키 슬로프가 18km나 되어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특히 헬기를 이용한 산악 스키를 즐기러 온다고 한다. 계곡사이로 뚫린 군용 도로로 계속 고도를 높여가니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짙어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길 도로도 험해 진다. 구다우리 막바지 길이 급경사, 대형차량인 우리 버스가 급커브를 겨우 돌려 올라갔는데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니 현기증이 날 정도의 낭떠러지 길이다. 구비구비 고개 길을 따라 힘겹게 차들이 오르내린다. 구다우리에 17시30분경 도착했다. 한라산보다 높은 해발 2000m의 고지대. 맑은 하늘에 공기가 차갑고 상큼하다. 아직 눈이 쌓이지 않은 스키 스로프를 올라가 보았다. 고산지대여서 날씨 변동이 심하다고 하는데, 지난주에는 비, 안개등으로 날씨가 나빴다고 하는데 앞으로 1주일간은 날씨가 좋을 거라는 예보여서 내일 카즈벡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행운이 우리에게 주어질거란다. 꼭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

 

 

 

나리칼라 요새

 

 

유황온천

 

 

메데키 성당

 

 

나리칼라 요새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우플리스치케 동굴유적

 

 

스탈린 생가

 

 

스탈린 동상

 

 

구다우리

 

 

구다우리

 

 

구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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