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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돌로미테 4. Rif.Piazza - Rif.Senes 본문

유럽/이탈리아

<이탈리아>돌로미테 4. Rif.Piazza - Rif.Senes

oneplus 2015. 8. 16. 16:17

2015. 06. 24.

Rif.Piazza - Rif.Senes

 

 

우리 일생에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이나, 

다시 가고 싶은 곳을 손꼽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

 

정말로 멋진 풍경을 만나,

숨이 막히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정도의 절경을 만난적이 얼마나 있을까?

 

구름없는 맑은 하늘에 Croda Rossa가 아침 햇살을 맞으며 선명하게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맑은 날씨가 오늘 펼쳐질 풍경에 기대를 걸게하여 주었다.

 

 

 

 

 

돌로미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년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을 때 이탈리아 순례자를 만났는데,

돌로미테 지역에서 왔다며 자기들의 고향 돌로미테의 상징인 트레치메 사진을 새겨넣은 페넌트를

배낭 뒤에 부착하고 자랑스레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이번에 트레킹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아기자기한 산장

 

 

 

 

하늘에는 구름 없는 맑은 날씨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어 쌀쌀하였다.

쌀쌀한 날씨에 몸이 움추러 들며 자연스레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곳을 찾게 된다.

 2,000m 고지대에서 자고나니 오랫만에 몸이 개운하게 풀리는 것 같았다. 

 

 

Croda Rossa(붉은 절벽. 3,139m)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크리스탈로 산군

 

 

 

산 정상을  비추던 햇살이 점차 아래로 내려 오며 산장 주위를 훤이 밝혀 나간다.

온도가  많이 내려가 손끝에 전달되는 차가운 기온이 몸을 움추려 들게 하였다. 

햇살이 강렬하여 맨눈으로는 눈을뜨기가 어려웠다.

 

 

 

 

 

오늘의 코스는 Croda Rossa 주위를 돌아가는 코스이다.

피아자 산장을 출발하여 3번 코스로 들어서 Rossalm 산장, Biella 산장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세네스 산장으로 향한다.

 

오늘은 이동거리가 먼 구간(대략 16km)이어서 출발을 앞당겨 서두른다.

산장을 출발하여 Stolla 목장에서 길이 갈라지며 Corda Rossa 중턱으로 올라가는 길로 들어섰다.

 

 

 

 

 

세월의 흔적을 남긴 고목

 

 

 

 

 

 

수목지대를 지나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니 나무가 사라지며 초지와 관목으로 바뀌어 간다.

어제까지 구름으로 자태가 보이지 않던 트레치메도 산너머로 서서히 그 자태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머리를 들어 앞을 보면 바로 위에는 Croda Rossa가 떡 버티고 서 있다.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거대한 바위의 위세가 우리를 압도하며,

그 위세에 눌려 지레 겁을 먹은 왜소한 우리는 자연스레 움츠러드는 느낌이었다. 

 

 

 

 

 

 

 

 

Croda Rossa(붉은 절벽)라는 이름같이 바위 중간은 붉은색을 띠고 있었고,

지각변동으로 거대한 지층이 밀려나간 흔적이 지표면에 나타나 있다.

 

 

지각 변동의 흔적

 

 

 

 

피아자 산장 뒤에 있는 Vallandro 봉(2,839m)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잠시 휴식

 

 

 

고도를 높일수록 선명하게 보이는 트레치메

 

 

 

 

 

 

 

 

 

고도가 높아지니 이끼류의 식물들이 많이 보인다.

 

 

 

Croda Rossa 옆구리를 우회하며 가로질러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날씨가 맑아서 주위 풍경을 멀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가 있었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트레치메도 산너머로 선명하게 보인다. 

피아자 산장 뒤의 발란드로 봉,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연봉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다. 

 

 

 

 

 

 

 

 

고개마루에서 숨고르기를 한 후에  Croda Rossa를 뒤에 남겨두고,

이제부터 길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코스로 들어간다.

 

부서져 내린 돌이 흘러내려 형성된 긴 사면 중간에 지나다니며 만들어진 외길로 들어서니 발걸음이 더뎌진다. 

 

 

산 중턱을 가로질러 가는 길

 

 

 

경사면이 심하여 산위에서 흘러내린 잔돌이 길 위에 많이 깔려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

아래는 깊은 계곡으로 이어지고 내려다 보니 어질어질하였다.

 

 

 

 

 

 

 

 

 

척박한 지대에서 활짝 핀 야생화  

 

 

 

 

 

 

 

앞으로 가야 할 길은 하얀 색의 산비탈과 초록의 초지와의 경계 사이에 있으며 우측 끝에 위치한 산장까지 이어진다.

보이기에는 가까운 거리처럼 보여도, 보기와는 달리 제법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곳이었다.

 

 

 

 

 

산 중턱에 보이는 Rossalm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산장 뒤 고개를 넘어 Croda del Becco를 우회하여 산을 넘어가게 된다.

 

 

Croda del Becco(2,810m)

 

 

 

 

 

 

 

 

 

 

 

 

 

 

 

 

 

 

 

 

 

산을 가로질러 가는 길은 폭이 좁았고 아래쪽으로는 급경사 지역이었다.

사면이 급하여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고 계곡으로 깊게 내려가 있어 아래로 미끄러질 것 같아,

자연히 산쪽으로 몸을 붙이며 조심조심 걸어가야했다.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오솔길

 

 

 

 

 

 

위에서 돌들이 굴러내려 올 것 같은 너덜지대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구간은 직벽 아래의 길을 돌아가게 되는데,

일부 벽이 붕괴되고 좁은 외길도 유실된 곳이 많았으며, 안전용 손잡이 쇠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쇠줄을 잡고 조심조심 미끄러지지 않게 건너 가야 하는 곳이었다.

 

일행들 모두 조심조심, 속력이 느려질 수밖에 없는 난이도 최고의 길이다.

몇년 후에는 이곳 바위들이 모두 붕괴되어 지금 지나다니는 길이 남아 있지 않을 듯싶기도 하다. 

 

 

 

 

 

길이 유실되고 있는 왼쪽 모퉁이를 돌아 오는 길이 가장 위험하였다.  

 

 

 

얽혀 있는 뿌리가 나무의 이력을 말해주는 것 같다.

 

 

 

경사면 길을 지나고 나니 Rossalm산장(2,164m)이 보인다.

피아자 산장에서 이곳까지 이동시간은 3hr40m.

 

이곳에서 휴식 겸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식사를 하며 쉬어가는 작고 아담한 산장이었다.

  

 

Rossalm산장(2,164m)

 

 

 

 

 

 

 

 

 

식사 준비 중인 주방

 

 

 

 

 

 

산장에서의 망중한

 

 

 

 

 

 

점심식사를 하고 Rossalm산장 뒤의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넘어서면 Croda del Becco(2,810m)가 바로 앞에 보인다.

지각변동으로 삐져 나가 돌출되어 만들어진 듯한 봉우리와 

융기된 거대한 지층이 마주하고 있는 특이하게 형성된 지형이었다.

 

계곡으로 내려가 좌측 길로 능선으로 올라가서 넘어가게 되는 코스이다.

 

 

Croda del Becco(2,810m)

 

 

 

 

 

 

 

 

 

지각변동의 흔적

 

 

 

 

 

 

층층이 형성된 퇴적암층 

 

 

 

28번 코스

 

 

 

습곡지대를 지나 올라서면 주위를 360도 전망할 수 있는 능선이 눈앞에 길게 이어진다.

능선 안부에 올라서니 사방이 확트여서 먼 곳까지 조망을 할 수가 있었다.

 

아름다운 구름을 배경으로 투명하리만큼 푸른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고, 하늘 아래로 암봉, 초원, 호수가 조화로운 경치를 연출하여

일행들은 그곳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오늘 코스중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환호성은 기본이고, 최대한 멋진 포즈를 취해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면서

조망이 아름다운 능선 위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행복한 시간을 누렸다.

 

능선 반대편으로는 일부 구간에 사면이 쓸려 내려간 급경사면이어서 능선의 오솔길을 걷는데 조심하여야 한다.

 

 

 

 

 

이곳의 고도는  2331m

 

 

 

 

 

 

 

 

 

 

 

 

 

 

 

거대한 지각변동의 흔적

 

 

 

 

 

 

 

 

 

거대한 지각 변동으로 돌로마이테의 맨살이 드러나 보이고 있다.

 

 

 

빗물로 석회암을 녹여낸 바위 틈 사이에 흙이 쌓이고,

이곳에 씨를 뿌리고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갈라진 바위 틈을 건너뛰고  조심스레 발을 내딛으며 길을 나아간다.

 

 

 

 

 

 

Biella 산장(2,327m)

 

 

 

빗물 등으로 침식된 바위

 

 

 

 

 

 

Biella 산장

 

 

 

ALTA VIA 1.(높은 길 1 )코스에 위치한 Biella 산장.

이곳에서 오늘의 목적지 Senes 산장까지는 약 1시간 거리이다.

 

 

 

 

 

 

 

 

지각변동으로 융기된 봉우리

 

 

 

바로 밑에서 보면 어마어마크기에 짓눌릴 것 같은 거대한 바위 벽이었다.

 

 

 

 

 

 

 

 

 

왼쪽 능선을 넘어온 길이다.

 

 

 

 

 

 

Biella 산장에서 내려온 길이 보인다.

 

 

 

차가 다니는 넓은 길은 Senes 산장까지 우회하므로 Senes 산장으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섰다.

잠시 오르막 길을 올라가고 약간의 오르내리막이 있는 초지를 한동안 지난다.

앞에 보이는 초지 너머가 Senes 산장이다.

 

 

세네스 산장으로 가는 지름길

 

 

 

SENSE 산장(2,126m) 

 

 

 

 

 

 

 

 

 

 

 

 

SENES 산장 앞은 넓은 평지로 활주로 같이 길게 뻗어 있었다. 

 

노란색의 야생화가 넓은 들판을 덮고 있어 경치에 취한 일행들은 들판 이곳저곳을 다니기도 하고,

활짝 피어 있는 노란꽃의 야생화의 모습을 보며 탄성이 그치질 않았다. 

 

 

 

 

 

 

 

 

자연이 그려낸 미술작품같은 산장 창에 반사된 주변의 풍경들

 

 

 

정갈하고 예쁘게 세팅된 산장 숙소(다인실)

 

 

 

 

해가 서서히 지며 산등성이가 물들어간다.

 

 

 

 

 

 

오늘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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