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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1. 일품 다리 HOSPITAL de ORBIGO 본문
2013.05.19.
LEON - HOSPITAL de ORBIGO 20일차
일찍 출발을 서둘렀던 순례자들이 문이 잠겨 있어 문앞에서 서성이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6시에 문을 열기에 그 전에는 나갈수가 없다.
6시가 되니 봉사자들이 문을 열어 주며, 아침식사 하라며 따뜻한 코코아, 커피, 빵 등을 준비하여 주었다.
어제 번잡하던 거리는 어둠에 잠겨 오가는 인적이 없이 적막하고, 순례자들 만이 새벽 거리를 나서고 있다. 구시가지에서 출발하여 신시가지 주택가를 거쳐 레온 시내 구간을 벗어나는데 2시간이 소요되었다.
레온 외곽의 LA VIRGEN del CAMINO에서 Main Course와 지방도로와 나란히 가는 Course로 갈라지게 되는데, 도로와 나란히 가는 길로 방향을 정하고 도로 옆 갓길의 오솔길로 들어섰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차량 왕래가 많지 않았는데 몇몇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며 내는 소음이 크다.
도로 따라 집들이 드문드문 보이고, 물류창고 등이 들어서 있다.
중간에 쉴 만한 마땅한 Bar도 보이지 않아 거리에서 간이의자를 놓고 쉬며, 계속 걸어야 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Main course가 조용한 산길로, 자료 부실과 판단 미스로 코스를 잘못 잡아 오늘 하루 종일 소음에 시달리면서 걸어야 했다.
오늘 목표로 하였던 SAN MARTIN에는 12시20분경 도착하니 알베르게는 열려 있었다.
이곳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며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다음 마을까지 더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날씨는 스산스럽고 쌀쌀하여 걷는 것이 추위를 가셔 주었다.
HOSPITAL de ORBIGO는 14시20분경 도착하였다.
마을 입구에는 긴 다리가 가로 놓여 있고, 다리를 건너는데 중간에 마을 주민들이 행사를 하는지 많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알베르게에서 관리인이 따뜻한 방, 추운 방 중에서 선택하라기에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보니 2층 침대만 남아있고, 좁은 공간이 답답하여 춥다는 방을 선택하여 아래, 위층 침대에 자리 잡았다.
짐 정리와 샤워를 하고 침낭에 들어가니 방이 서늘하고 온기가 없으니 추위가 가시지 않는다.
왜 추운 방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침낭에 들어가 1시간여를 꼼짝않고 누워 있었으나 발이 차가우니 한기가 가시지 않는다.
저녁식사 겸 추위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Bar를 찾아들어가서 식사 시간을 기다리며 일정을 정리하였다.
저녁식사는 순례자 메뉴.
곁들인 와인 1병을 다 비우고 나니 취기가 올라와 몸을 가누기 어려워 식당 의자에 한 동안 누워 있었다.
오늘은 당초 계획보다 6km를 더 걸은 32.4km로 대부분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라 소음과 쌀쌀한 날씨로 힘든 일정이었다.
LEON의 새벽길
갈림길 안내판
SAN MARTIN 마을
HOSPITAL de ORBIGO 마을 입구
HOSPITAL de ORBIGO 마을 다리
알베르게
일정. 20일차 : LEON - HOSPITAL de ORBIGO. 06:30-14;20. 32.4km. 누계 : 501.2km
알베르게 : 5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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