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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9) : 훈자 본문

아시아 /파키스탄

파키스탄(9) : 훈자

oneplus 2011. 7. 19. 23:35

9일차. (8.2. 수) 장수의 마을 훈자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날이다. 밤새 염소울음, 소 울음으로 새벽에 잠이 깨어 밖으로 나가 훈자의 아침을 맞이 하였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호텔 주위를 이곳저곳 둘러 보았다. 저멀리 레이디핑거, 훈자Peak가 구름에 가려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여명의 훈자마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훈자는 파키스탄 잠무카슈미르주 북서부 길기트 북부에 있는 지구로 중심 도시는 발티트이다 . 남쪽은 훈자강 북쪽은 힌두쿠시 산맥과 접해 있다. 카라코람산맥의 산악지대로 힌두쿠시산맥에서 카슈미르 골짜기로 내려오는 여행자들의 숙박지 역할을 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다. 11세기에 최초로 알티트, 카리마바드, 가네쉬가 모여 훈자왕국을 이루었다. 18세기 까지도 이 세 마을이 훈자 왕국의 전부였다. 옛 번왕국으로서 현재도 미르라 불리는 토후가 군림하나, 행정적으로는 길기트의 출장기관이 행한다.

 

경사지를 이용한 계단 경작지에 쿨이라 불리는 지하수로를 이용하여 벼, 옥수수, 과일등을 재배하며 특히 살구가 풍부하다. 주민은 부루샤스키어를 쓰는 회교 이스마일파의 신도이다. 북쪽 파미르 지방과 관계가 밀접하며 문화, 인종 모두 독특하다. 발티트 포트는 훈자를 대표하는 건축물로서 티벳의 건축가들에 의해 설계되어, 티벳 건축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오전일정은 자유시간이라 07시30분 어제 계획했던 Eagle Nest View Point까지 트래킹 출발을 하였다. 이곳에서 트래킹 코스는 울트라봉 베이스캠프와 이글네스트까지 가는 코스가 있는데 오전 시간에 맞추어 이글네스트에 가기로 하였다. 올라가는 시간은 1.5-2시간으로 나와 비교적 쉬운 코스로 생각되었다. 인터넷에 나온 지도와 호텔매니저가 그려준 약도를 가지고 가는 길목마다 주민들에게 물어가며 한적한 시골길을 걸었다. 호텔에서 조금 올라가 매니저가 이야기한 이곳에서 짓고 있는 제일 높은건물 (3층)에서 우측으로 돌아 고개를 넘으니 저 멀리 알티드성이 보이며 비포장 길이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계곡에는 울타르봉에서 녹은 빙하물이 폭포를 이루고 계곡사이는 푸른 숲이 있다. 폭포와 다리를 넘어 무성한 포푸라 나무사이 길을 걸어가며 한적한 훈자의 전원을 음미하였다. 지붕위에는 황갈색의 살구를 말리는 바구니가 널려 있고, 살구나무에는 한참 제철인 살구가 무성하게 달려있고, 살구를 수확하여 운반하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밭에는 온 가족이 나와 감자를 수확하고, 수확한 감자밭은 다시 일구어 또 심을 준비를 한다. 탐스럽게 익은 수확한 감자 포대가 길거리에 늘어서 있다. 미처 따지 못한 살구가 땅바닥에 떨어져 널려 있고, 수확한 살구 바구니를 메고 가는 소녀에게 살구를 달라니 선선히 준다. 주인 몰래 따먹은 잘 익은 살구는 입에서 녹는다.

집으로 가는 어린아이들이 말을 붙이고 싶어 계속 따라 오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가이드 삼아 올라 갔다. 아이들과 헤어져 큰길에서 지름길로 간다는 것이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 계곡물에서 살구를 씻고 있는 아이한테 길을 Duikar가는 길을 물으니 영어는 못하고 이길은 아니라는 표현을 하며 따라 오라기에 올라왔던 길을 내려와 큰길에서 방향을 가르켜 주어 고마워서 가지고간 볼펜을 주었더니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얼굴이 귀엽다.

 

알티트 마을에 살며 친구집에 간다는 군사학교에 다닌다는 학생을 만나 100여년된 집도 안내해 주며 이글네스트까지 동행하여 주었다. 1.5-2시간 걸린다고 했으나 실제 올라 가는데 걸린시간은 3시간 정도 걸려 10시20분경 도착하였다. 올라오는 길에 레이디핑거와 훈자피크가 정면에 바로 보였는데 아침낀 구름이 아직도 봉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어 전경은 보여 주지 않고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글네스트에서는 훈자지역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고, 저멀리 발티트성과 마을이 라카포쉬 봉우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글네스트에서 훈자계곡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이 멋진 광경이었다.

 

레이디핑거와 훈자피크가 바로 눈앞 있었으나 아침부터 정상 주변에 몰려든 구름은 계속 주위를 맴돌고 있어 전경이 들어 나지 않고 있다. 구름만 없었으면 멋진 광경이었을 터인데 아쉽다. 이글네스트 호텔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쉬다 내려가는 길을 재촉했다. 내리막 길은 한결 수월했지만 내려가는데 1시간반 이나 걸렸다. 날씨가 더워 올라갔다 오니 일행들 모두 지쳤 있었다. 일부 일행은 Jeep차를 타고 라카포쉬 트래킹을 갔다 왔는데 별로 좋은 기색이 아니다. 오전 나절 계획없이 빈둥대는 것보다는 훨씬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오후에는 밭티트성 관람이 있었다. 발티트성에서는 이곳 가이드가 나와 훈자지역과 발티트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발티트 지역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발티트 성 주변으로 상점과 숙소, 여행사등이 자리잡고 있어 많이 상업화가 되어 있어 시골의 정취를 느낄수 가 없었다. 오전에 갔던 알티트 지역은 알티트 성이 있으나 지금 보수중이고 가는 길도 비포장으로 되어있고, 발티트에 비해서는 개발이 되지 않아 아직은 주변이 상업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운 날씨에 5시간여를 걸었더니 무척 피곤하다. 밀린 빨래를 하고 오랜만에 한가로운 시간을 가졌다. 내일은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라호르에서 출발하여 이곳 훈자까지 간다라의 옛 자취와, 현대 실크로드인 kkh를 따라 옛 선인들의 힘든 여정을 잠시나마 느낄수 있었다.

 

 

오늘의 일정 : 훈자. 이글네스트 트래킹. 발티트성

숙         소 :  Baltit Inn 

 

 

훈자

 

훈자

 

레이디 핑거와 훈자피크

 

라카포쉬

 

발티트 성

 

트레킹 - 폭포위 다리

 

트레킹 - 이글네스트

 

트레킹 - 마을 풍경

 

트레킹 - 살구건조

 

트레킹 - 살구건조

 

트레킹 - 감자수확

 

트레킹 - 감자수확

 

트레킹

 

트레킹

 

트레킹

 

트레킹 - 문패

 

트레킹

트레킹

 

트레킹 - 풀을 나르는 어린이

 

트레킹

 

트레킹 - 옛집을 안내해준 학생

 

트레킹 - 옛집

 

트레킹 - 옛집

 

트레킹 - 옛집

 

트레킹 - 옛집

 

트레킹

 

트레킹

 

트레킹 - 가이드

 

트레킹 - 이글네스트

 

트레킹 - 이글네스트

 

트레킹 - 이글네스트에서 본 훈자

 

트레킹 - 이글네스트

 

트레킹 - 레이디 핑거와 훈자피크

 

트레킹 - 전통거실

 

트레킹 - 이글 네스트에서

 

트레킹 - 우측에 알티드 성

 

트레킹 - 살구건조

 

트레킹 - 살구건조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발티트 성 - 이글 네스트

 

 

발티트 성 - 알티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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