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그랜드캐년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 지리산 둘레길
- 카나다록키 버그 레이크 트레일
- 큐슈올레 다케오 코스
- 그랜드 뷰 포인트 오버룩 트레일
- 제주숲길
- 홀슈 밴드
- 카나다록키 볼드힐 트레일
- 모뉴먼트 밸리 &
- 가
- 조지아
- 큐슈올레 우레시노 코스
- 자이언 캐년 트레일
- 카나다록키 비하이브 트레일
- 카나다 록키 에펠 레이크 트레일
- 오름
- 카나다록키 윌 콕스 패스 트레일l
- 산티아고 북쪽길
- 그랜드 캐년 Rim Trail
- 제주돌문화공원
- 제주올레
- 카나다록키 에메랄드 호수 트레일
- 아치스 국립공원
- 브라이스 캐년 트레일
- 제주오름
- 큐슈올레 구루메-고라산 코스
- 엔텔롭 캐년
- 알마티
- 큐슈올레 이즈미 코스
- 큐슈올레 이부스키 코스
- Today
- Total
솜다리
러시아(9) - 모스크바(3) 본문
8/11(토) 아쉬움이 남은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러시아에서 마지막 일정이다. 푸쉬긴 동상이 있는 공원으로 향하였다. 푸쉬긴이 우수에 찬 모습으로 공원을 내려다 보고 있다. 1799년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푸쉬긴은 러시아 명문 중류귀족의 장남으로 피터 대제를 섬긴 아비시니아 흑인 귀족이다. 푸쉬긴은 낭만주의 특징이 강한 작품을 많이 썼으며, 리얼리즘 문학의 초석을 쌓았다.
이 공원에서는 데모를 자주 한다고 한다. 동상 뒤에는 영화관이 있고, 인근에는 연극극장이 있다. 길을 건너기 위해 지하도를 이용하였는데 지하도 벽에는 연극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고 공연 일정표 등이 있어, 이를 보고 싶은 연극 일정을 확인하여 계획을 세운다고 하는데, 러시아인의 연극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막심 고리끼의 박물관이 있다. 러시아에서는 톨스토이보다 더 위대한 작가로 칭송을 받는다고 하는데, 고리끼는 어린시절 부모가 돌아가셔 외조부모에 의해 어렵게 양육되어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삶을 보냈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사회 구조의 모순으로 생겨나는 희생자를 적극 옹호하고 비인간적 행위를 격렬하게 규탄 하였다. 고리끼는 사회주의적 스타일과 인도주의적 원칙을 결합하여 러시아 사회가 건설하려는 새로운 삶을 문학작품을 통해 반영하고자 하였으나 그의 시도는 스탈린에 의해 방해를 받아 사회주의 혁명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당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10시에 도착하였으나 11시부터 개관한다고 하여 내부는 들어가지 못하고 집 주위만을 둘러 보고 나왔다.
첫날 구세주 성당 내부를 관람하지 못하여 오늘로 미루었는데 오전 시간이라 관람객이 많지 않아 입장을 바로 할 수 있었다. 내부는 황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제정 러시아 말기 엄청난 황금을 투입하여 건축하여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화려하였다. 구세주 성당은 모스크바 시민들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레프 톨스토이 거리에 있는 톨스토이집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1882년부터 1901년까지 여기서 생활한 곳으로, 2층 목조 건물로 그와 가족들이 생활하며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백작 칭호를 가진 명문 귀족출신으로 13명의 아이와 같이 이곳에서 생활 하였으며 집 뒤의 정원이 넓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이 식당 길 건너편에 있다. 1524년 바실리3세가 리투아니아로부터 스몰렌스크 지역을 획득한 기념으로 세운 것으로 12개의 망루가 있어 전쟁 중에는 요새를 겸했고 평시에는 황실 가족들과 명문 귀족 자녀들의 유폐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여성 수도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1년 내내 정취가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어린 잎이 푸르게 변해가는 모습이 싱그럽다. 수도원 정문 앞 언덕을 내려가면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데, 연못에서 노니는 백조의 모습을 보고 차이코프스키가 ‘백조의 호수’를 작곡하였다 한다. 이곳이 볼만한 곳은 묘지인데 유명한 인사들의 묘가 많이 있다. 고골리, 체홉 등 문인과 흐루시초프 전 서기장의 묘가 이곳에 있다. 호수가 있는 수도원 주위는 경치가 너무 좋다. 많은 관광객들이 호수 주위 벤치에 앉아 호수에서 노는 오리 등을 바라보며 수도원과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점심 식사후 모스크바 국립대학으로 이동하였다. 1755년 러시아의 석학 로마노프에 의해 설립된 2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대학이다. 붉은 광장에 있는 지금의 역사 박물관 자리에 있었는데, 1953년 지금의 장소로 이전하였다. 중안 건물은 높이 240m, 32층. 길이 450m의 거대하고 높은 고딕식 건물이다. 45,000개의 강의실이 있고, 이 건물을 다 둘러보려면 145km를 걸어야 한다. 스탈린은 이와같은 건물을 일곱 개를 지었는데, 모스크바 대학, 외무성, 외국 무역성, 우크라이나 호텔, 문화인 아파트, 예술가 아파트,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어 자기의 힘을 과시했다고 한다.
모스크바 대학 후미에는 참새의 언덕이 있다. 모스크바 시내를 한 눈에 볼수 있는 곳으로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해발 115m이다. 모스크바 시내 전경이 보이고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스키 점프장, 모스크바강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많은 인파들로 북적대었는데 여전히 신혼부부의 열광하는 모습도 빠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대학을 나와 한국대사관을 구경한후 시내 중심에 있는 아르바트 거리로 향했다.
아르바트 거리는 러시아 신구 문화의 조화와 자유 분방함을 물씬 풍겨주는 한국의 대학로 같은 곳이다. 칼리닌 대로의 아르바트 광장에서 사드바야 환상도로까지 이어지는 거리로 폭은 약 20m 정도 되는 좁은 도로로,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있는 보행자의 천국이다. 15세기 경에 만들어진 이 거리는 러시아의 신구 문물들이 한데 어울려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거리에는 카페, 노천 야시장, 각종 수공예품상이 길거리를 메우고 있다.
이 거리는 러시아 젊은이들이 추앙하는 요절가수 빅토르 최가 근거를 삼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르바트 거리 중간 후미진 곳의 벽에는 한국인 2세 가수였던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열성 팬들이 벽 전체에 각종 추모의 글과 상징들로 꽉 차여져 있다. 한쪽에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고, 담뱃불을 붙여 제단에 올려 놓고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집시풍의 젊은이 일행도 보였다.
아르바트 거리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거리 입구에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 집에 들어가니 젊은이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러시아산 초콜릿이 맛이 있다하여 초콜릿과 보드카 한병을 기념으로 구입하고 지하철 체험을 하기위해 근처에 있는 스몰렌스카야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기로 하였다. 입구에서 지하철 승차장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을 내려간다. 지하 100m에 있다는 승강장까지 고속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경사가 급한 편이다. 지하철 내부는 푹 꺼진 낡은 의자에 양쪽의자에서 손을 내밀면 서로 닿을 정도로 폭이 좁았다. 다음 정거장인 키예프 역까지 갔다, 다시 돌아왔다. 지하철역은 빨간색 M으로 표시되며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독특하며 화려하여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하철 체험으로 러시아에서의 일정도 마무리 되었다. 오늘 저녁 비행기로 인천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어,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모스크바도 교통 체증이 심하여 공항으로 이동 시간이 예측하기 어려운데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가서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Check-in을 기다리는 동안 로비에 있는 TGI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보안 검사를 하고 항공사 카운데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서 있는 줄에는 직원이 없어 나중에 물어보니 그 자리에는 직원이 안나온단다. 우리보다 뒤에 온 다른 팀들은 먼저 모두 들어가는데 제일 먼저 와서 기다린 우리들이 꼴지로 들어가게 되었다. 일처리가 늦고 서비스 개념이 전혀 없고 고객을 위한다는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우리 일행 중 8명이 항공사의 오버부킹으로 좌석을 배정 받지 못하고 같이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우리 부부가 탑승시간이 임박해서 마지막으로 좌석을 배정받고 다음부터는 탑승수속이 중단되고 말았다. 우리가 배정 받은 좌석도 비즈니스석으로 생각지도 않게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오늘의 일정 : 푸쉬긴 공원. 고리끼의 집 박물관. 구세주 성당. 톨스토이 집 박물관.
노보데비치 수도원. 아르바트 거리. 지하철 타기
모스크바 - 인천 이동
8/12(일)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
어제 비행기에 타니 비즈니스석에서 우리부부의 좌석이 마지막 좌석이었다. 우리가 배정 받은 좌석으로 비행기는 만석이 되었다. 우리도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를 타게 된 것이다. 널찍한 좌석에 앉으니 담당 승무원이 음료 서비스부터 한다. 이코노미석에서는 서비스도 하지 않는 술도 제공한다. 저녁식사는 러시아 정식 코스로 서브 되었는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듯이 코스별로 음식이 나왔다. 비행기를 타고 나니 여행의 피곤함으로 졸음은 계속 몰려오는데 저녁 식사는 정식코스로 서빙이 되는데 2시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끝이 나지 않는다. 코스별로 서빙을 받는 것도 귀찮고 이코노미석의 식사로 빨리 끝내고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식사 후에는 이동식 모니터가 제공되었는데 영화, 음악 등을 감상 할 수 있었으나 워낙 늦은 시간이라 보다 잠이 들어버렸다. 21시35분에 모스크바 공항을 이륙하여 8시간 30분 만인 11시경에 인천 공항에 착륙하여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 여행을 마치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 Aleksandr Pushkin -
푸쉬긴 공원
고골리 기념관
구세주 성당
톨스토이 기념관
톨스토이 기념관
톨스토이 기념관
노보데비치 수도원
노보데비치 수도원
모스크바 대학
바라뵤비 언덕 - 시내 풍경
바라뵤비 언덕
바라뵤비 언덕 - 스키점프대
아르바트 거리
아르바트 거리
아르바트 거리
아르바트 거리
지하철역
지하철역
지하철
※ 참고서적
1.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이주헌. 학고재 2006
2. 러시아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 이길주. 한종만. 한남수. 리수 2006
3. 모스크바 건축 이야기. 김용덕 텍스트북스 2005
4. 빛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덕형. 책세상 2002
5. 러시아 답사 자료집
'유럽 > 러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8) - 상트 페테르부르크(3) (0) | 2011.07.19 |
---|---|
러시아(7) - 노브고로드 (0) | 2011.07.19 |
러시아(6) - 상트 페테르부르크(2) (0) | 2011.07.19 |
러시아(5) - 상트 페테르부르크(1) (0) | 2011.07.18 |
러시아(4) - 황금의 고리(2) (0) | 2011.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