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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5) - 상트 페테르부르크(1) 본문

유럽/러시아

러시아(5) - 상트 페테르부르크(1)

oneplus 2011. 7. 18. 10:45

 

8/7(화) 북구의 베니스,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다.

 

- 쇼 도브라 - ( 만사 형통을 기원합니다 )

오늘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날이다. 모닝콜을 04시에 한다고 하였는데 눈을 뜨니 03시20분이다. 어제 맥주를 마시고 늦게 잠이 들고 잠을 설치고 새벽에 눈을 뜨니 피곤하여 움직이기가 싫다. 어제 밤에 짐을 대강 꾸려 놓았는데 04시30분 집합 시간에 맞추려니 마음이 바쁘다. 시간이 되어 로비로 내려가니 아직 다 모이지 않았다. 일부 일행이 호텔 비품 점검시에 부족품이 있다며 호텔 메이드와 서로 확인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05시 호텔을 출발하여 Terminal-1공항에 약 1시간후 도착하여 탑승수속을 하고 들어갔다.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호텔에서 준비 하였는데, 샌드위치 등 간단히 먹을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통닭 반마리, 빵2개, 오랜지, 치즈등 거의 몬도가네 수준이다. 새벽에 어떻게 통닭을 먹으라고 빵에 치즈를 발라 먹고 나머지는 치워 버렸다.

08시20분 공항을 출발하여 09시30분 상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여 공항을 나오니 10시가 되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가량 시내로 들어가 서민들이 이용하는 야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을 둘러보고 과일등(철늦은 체리)을 구입하고, 시장앞에 있는 성당에도 들어가 보았다. 이곳에서 여름궁전으로 가서 분수공원으로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자 유명 관광지라 많은 인파로 붐볐다. 광장에는 외국인이 버스에서 내리면 각국의 특색 있는 음악을 연주해주는 악단이 있었다. 우리 일행이 버스에서 내리자 애국가와 아리랑을 연주하여 주어 악간의 팁을 주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남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푸쉬긴 시에있는 여름 궁전은 피터 대제가 여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18세기 유명한 정원 설계사와 건축가들이 가로수 길을 만들고 연못과 대리석 조각 등을 배치하고 250개나 되는 조각상이 들어서 있다. 정원의 넓이는 약 12a이며,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때는 여름철이다. 여름 정원은 페테르부르크의 정치, 사회의 중심지였다.

 

수많은 관광객이 분수 주위에 모여 아름다운 분수를 감상하고, 화려한 황금색으로 장식된 각종 조형물에서 뿜어내는 광경에 감탄을 한다. 공원의 가로수 길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자연 낙차를 이용하며 갖가지 형태의 분수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물줄기를 관람 하였다. 공원의 조경이 계획적으로 되어 있어 울창한 나무숲이 뜨거운 여름 햇살을 막아준다. 여름 궁전 앞은 네바강이 접해 있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네바강과 백조 운하, 모이카 운하, 폰탄카 운하로 ‘북쪽의 베니스’라고 부를 만하다.

 

1시간 가량 분수공원을 둘러 본후 점심식사를 하고 이삭 성당으로 향하였다. 피터 대제의 청동 기마상 남쪽에 있는 이 성당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성 이삭의 날인 5월30일에 태어난 피터 대제를 기념하기 위해 1818년부터 1858년까지 50여만명의 노동자를 동원하여 세계 최대의 성당을 만들어 놓았다. 100kg이 넘는 황금을 녹여 만든 금빛 지붕은 웅장하면서 중후한 맛을 지니고 있다. 1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삭 성당의 황금색 돔은 상 페테르부르크의 스카이라인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성당 주위의 붉은색 화강암 열주가 인상적이었는데 기둥 1개가 통돌로 되어 있고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성당 주위 4면이 똑같은 형태이다. 그 크고 많은 기둥을 설치하는데 엄청난 피와 땀이 들어 갔을 것이다. 

성당 규모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이 112.2m, 폭 97.7m로 14,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높이는 101.5m로 30층 빌딩과 같은 높이라고 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네바강 삼각주에 세워졌기 때문에 지반이 매우 약해 대규모 성당을 짓기위해서는 기초를 튼튼히 해야 했다. 성당 밑에는 6m짜리 말뚝 13,000여개를 박고 그위에 화강암이나 석회암을 깔았고, 성당을 장식하는데 대리석과 반암, 벽옥등 4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석재가 사용되었다.

성당 내부는 러시아의 종교적, 역사적인 회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성서의 내용과 성인을 묘사한 150점이 넘는 러사아 화가들의 회화와 조각품과 1200여 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62개의 독특한 모자이크 프레스코화가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성화 모자이크가 가장 많은 성당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성당 내부의 화려함이나 장식, 벽화 등은 바티칸 성당과 비교할 만하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이 성당은 프랑스인 몽펠랑이 설계, 공사 감독을 하였는데 40여년간 이 성당과 마린스키 궁전, 겨울 궁전내 피터 대제의 방, 궁전 광장 등을 꾸미는 데도 참가 하였다.

262계단을 올라가면 43m에 달하는 교회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페테르부르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당 앞 출입문의 청동문 조각은 일품이었는데 문 하나의 무게만 10t이 된다고 한다. 성당 내부에는 열주를 세우는 모형틀과 원형돔의 단면을 보여주는 모형, 프랑스인 몽펠랑의 흉상이 있다.

 

이삭 성당을 나와 한국식당에서 육개장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으나 서울을 출발할 때부터 여행사측에 요청했던 발레 공연 관람계획이 4명만 관람키로 하였으나 일행들의 의향을 물어 15명이 늘어나 일행들과 같이 에르미따쥐 극장으로 향하였다. 식당에서 준비해간 양복으로 갈아입고, 정장 차림으로 관람 준비를 하니 일행들이 놀라는 눈치다.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보고 예술의 본 고장에서 직접 관람을 하는 데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8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데 에르미따쥐 극장에 도착하니 7시가 되었다. 좌석은 입장순으로 선택하게 되어 있어 먼저 들어가 아무 좌석에나 앉으면 된다고 한다. 우리 팀이 제일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있자,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속속 들어온다. 좌석이 만원이라 통로에 보조좌석에 앉거나 통로 계단에 앉아 관람하는 관객도 많았다. 전용극장에서의 관람은 처음이고 러시아 발레단의 공연을 현지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흥분이 된다. 공연장은 무대와의 거리가 가까워 무용수들의 동작, 표정 등이 바로 전달 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오케스트라의 음악도 바로 가슴에 전달되는 느낌이다. 발레 공연은 ‘지젤’ 이다. 라인 강 유역의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은 평범한 시골 청년으로 가장한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알브레히트의 배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요정이 되어서도 숭고한 사랑을 간직한 채 알브레히느를 곤경에서 구원한다는 낭만주의 발레이다. 서울에서 지젤은 내용이 무거운 편인데, 서울에서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남자 무용수의 힘찬 동작이 눈에 뜨인다.

 

10시가 넘어 공연이 끝나고 극장 밖으로 나오니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네바강에 석양이 비추고 있다. 강 한복판에 있는 분수에서는 물줄기가 힘차게 뻗어 나오며 각양 색색의 조명으로 분수를 비추고 있다. 페테르부르크에서의 첫날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의 일정 : 모스크바 - 상 페테르부르크 이동.여름궁전 (분수공원). 이삭 성당.

                    에르미따쥐 극장 발레공연 관람(지젤)

숙           소 : 상트 페테르부르크 호텔

 

 

※ 상트 페트르부르크에 대하여

 

상트 페트로부르크가 있는 핀란드 만 주변에 러시아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8-9세기부터이다. 이지역은 노브고로드에 귀속되었으나 오랫동안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버려진 땅이었다. 1617년 스웨덴이 이지역을 합병하고 네바 강을 따라 요새를 세워 스웨덴령이 되었다.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을 몰아내고 러시아 땅으로 복귀되고 1703년 5월27일 표트르 대제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주춧돌을 세움으로써 도시가 시작되었다.

 

1712년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이곳으로 옮기고 도시 이름을 상트 페트로부르크라 명명했다. 많은 귀족과 상인들이 새 수도로 이주해와 주택과 관청이 건설됨으로써 도시가 급속히 발전하였다. 시 건설과 함께 1709년에는 상트 페트로부르크를 중앙 러시아및 볼가강 유역의 내륙 수로망과 연결하는 비슈네볼로트스키 운하를 완공했다. 네바 강에는 많은 수로와 운하들 사이에 370여개의 다리를 놓았다.

 

역대 차르들은 아름다운 도시 건설에 심혈을 기울여 18세기 중엽에는 화려한 색상과 장식을 지닌 겨울궁전, 스트로가노프 궁전등이 건축되었다 18세기 말에는 순수한 고전양식에 따라 스몰니 수녀원, 국회의사당, 미하일로프스키 궁전등이 세워졌다. 학술과 문화면에서는 1738년에 러시아 최초의 발레 학교가 세워졌고, 1773년에는 광업연구소가, 1819년에는 상트 페트로부르크 대학교가 설립되었다. 1862년에는 러시아 최초의 음악학교가 문을 열고,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한 작곡가들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1813년에는 러시아 최초의 증기선이 상트 페트로부르크에서 건조되었고, 1837년 차르스코예 셀로(황제의 마을)와 여름궁전을 잇는 러시아 최초의 철도가 부설되었다. 1851년 모스크바까지 철도가 개통되고, 1861-62년 바르샤바를 잇는 노선이 완성되어 러시아 내륙과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건설되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은 1861년 알렉산드로 2세가 단행한 농노해방의 영향이 컸다.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몰려들어 값싼 노동력이 대거 유입되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고, 작업환경이 대단히 좋지 않아 각종 직업병과 전염병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다.

 

1825년 12월14일에는 농노제와 전제정치의 폐지를 주장하는 자유주의적 귀족과 군인에 의해 발생한 데카브리스트 봉기가 일어났고, 1905년 1월9일 일요일에는 ‘피의 일요일’이라는 러시아 혁명이 발생하였다. 1914년에는 도시이름을 러시아식인 페트로그라드로 바꾸었다. 1918년 3월에는 레닌과 트로츠키가 주도하는 볼세비키가 수도를 모스크바로 옮겼다.

1924년 레닌이 죽자 페트로그라드는 그의 이름을 기념하여 레닌그라드로 개칭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시에는 1941년8월8일부터 1944년1월27일까지 872일간 포위 공격에서 시를 방어하였다. 전후 산업과 유적을 복구하는데 집중하였지만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결려 1960년대가 되어서야 전쟁 전 수준이 되었고, 1970년대의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인구가 증가하여 시가 발전하게 되었는데 오늘날에는 구시가지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상트 페트로부르크는 네바 강의 지류들을 기준으로 해군부 구역, 바실리예프스키 섬, 페트로그라드 구역, 비보르크 구역 등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해군부 구역은 역사적 문화적 유적이 가장 많은 곳이다. 구 해군부 건물, 겨울 궁전, 데카브리스트 광장, 이삭 성당, 넵스키 대로, 카잔 성당, 표트르 대제의 기마상, 푸쉬긴 극장등 역사적인 유명한 건물들이 많다. 바실리예프스키 섬은 이 도시에서 최초로 개발된 지역 가운데 하나인데, 푸쉬긴 광장, 멘시코프 궁, 중앙 해군 박물관, 과학 아카데미, 예술 아카데미 등이 있고, 순양함 오로라호가 영구 히 정박하여 혁명 기념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페트로그라드 구역에는 시의 기원인 페트로파블로브스크 요새가 있다. 비보르크 구역은 가장 늦게 개발된 곳으로 공업지역이다. 이 구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핀란드 역이다. 1917년 4월13일 레닌이 핀란드 역을 통해 스위스로부터 귀환 하였다. 이곳에서 러시아의 역사를 바꾼 볼세비키 혁명에 관한 최초의 연설을 했던 일을 기념하여 레닌 동상이 역 근처에 세워져 있다.

 

공항

 

  야시장 앞 성당

 

야시장 앞 호수

 

여름궁전

   

여름궁전

 

  여름궁전

 

여름궁전

 

여름궁전

 

    이삭성당

 

  이삭성당

 

  이삭성당

 

    이삭성당

 

  이삭성당

 

이삭성당

 

  이삭성당 모형

 

  이삭성당 - 기둥을 세운 형틀 모형

 

이삭성당 - 상당 돔

 

이삭성당 - 성당 돔에서 본 전경

 

 에르미따쥐 극장

 

  에르미따쥐 극장

 

에르미따쥐 극장

 

  에르미따쥐 극장

 

에르미따뒤 극장

 

에르미따쥐 극장 - 지젤

 

  피터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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