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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러시아(3) - 황금의 고리(1) 본문
8/5(일) 황금의 고리 여행의 시작, 세르기예프 파사트로 가다
- 도브라 웃드라 - (Good Morning)
9시 호텔을 출발하여 순환도로를 따라나와 세르기예프 파사드로 향하였다. 모스크바는 방사형 도시로 3개의 환상도로가 있다. 모스크바에는 택시를 보기가 어려운데 자기가 가는 방향의 자가용을 세워 요금을 흥정한 후 택시 대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모스크바 도심의 주택은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단독주택은 없고 외곽으로 나갈수록 신형건물과 단독주택이 보인다. 모스크바 외곽으로 위성도시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외곽도시에는 전문 품목만 취급하는 대형마트가 많이 있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도로 옆으로는 울창한 자작나무 숲이 길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고 자작나무 사이로 도로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다. 울창한 숲의 주요 수종은 자작나무, 홍송, 참나무, 소나무 등이다.
일요일이라 차량이 적어 1시간 30분 만에 세르기예프 파사트에 도착하였다. 이 도시는 모스크바 북동쪽에 있는 러사아 정교회의 메카이다. 16세기에 세워진 트로이체 세르기예프 수도원이 성벽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고 성안에는 14-18세기에 세워진 사원이 장엄하고 화려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도시는 성 세르기우스가 설립한 상트 세르게이 삼위일체 성당의 방벽 주변에 발달하였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미사 드리러 오는 교인들이 많이 있어 수도원 안이 복잡하였다. 성 세르기우스의 무덤과 중세미술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이콘화 작품이 있는 삼위일체성당에는 많은 인파가 줄을 서서 성인의 무덤에 키스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의
이콘화는 장엄하고 다른 곳과는 달리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며, 특히 삼위일체 성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성모승천 대성당, 17세기의 식당, 18세기 종탑, 감실등이 세워져 있다. 17세기의 식당은 성당으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은 미사가 있었는데 특히 어린아이들에 대한 영성체를 하고 있었다. 성당은 의자가 없이 모두 서서 미사를 보고 있었으며, 성가는 무반주 아카펠라로 부르고 있었다.
제단부는 특히 장식등이 화려하였다. 사원 정원 한 가운제는 십자가 모양의 우물에서 성수를 받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성모승천 대성당은 양파 첨탑이 특히 아름다워 4개의 푸른 돔과 중안의 황금색 돔이 장관이었다.
세르기예프 파사트는 러시아의 정신적 문화적 지주 역할을 하는 곳으로 러시아인의 정신적 긍지와 영혼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 정교의 중심지이다. 대수도원 중앙에 위치한 우스펜스키 사원은 이반 4세의 명에 의해 1585년에 완성되었고, 모스크바의 크레믈린의 것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사원 내에는 17세기의 프레스코화가 있다. 1423년에 완성된 삼위일체 성당은 루블료프의 벽화가 있다. 가장 존경받는 성자중의 한명인 성 세르기우스는 14세기 러시아 국민의 종교적 정체성 형성에 기여 하였다. 세르기우스는 기도와 명상을 통해 구원을 추구 하였는데, 이곳의 숲 속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채소를 가꾸며, 동물과 사귀었다. 특히 매 저녁식사 시간에는 붉은 곰이 꼭 찾아오곤 했다하여 최초의 신자는 곰이었다는 설이 있다. 이 곳은 러시아 정교의 메카여서 사원 입구 성벽광장에는 여느 관광지처럼 많은 노점상이 자리를 잡고 각종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12시에 사원을 나와 길 건너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러시아 정식으로 전채, 스프 메인(자르코세: 감자와 소고기를 섞은 것), 후식 순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있었다. 러시아에서 식사때마다 나오는 것이 러시아인의 주식인 흑빵인데 약간 쉰 냄새가 나는데 처음 먹었을 때는 빵이 상한 것처럼 생각되었으나 계속 먹으니 빵 맛이 좋았다. 흑빵은 호밀이 주원료인데 호밀은 러시아의 한랭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랐고 검은 빵이 영양이 많다고 하여 러시아인들에게 늘 사랑을 받아왔다. 유럽 등지의 다른 검은 빵보다 더 찰지고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점심식사후 13시30분에 황금의 고리중 하나인 수즈달로 향하였다.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따라 달리다 광활한 평원에 귀리 옥수수밭 등이 계속 이어진다. 산이 없고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다. 평원 사이에는 ‘이즈바’(시골집)이 간간히 나타난다. 중간에 한적한 시골마을에 들러 과일 등을 사고, 호수가 있는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차를 세워 낚시하는 것도 보면서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수즈달로 향하였다. 16시50분 수즈달에 도착하였다 한적하고 2층이상의 고층건물이 없는 한적한 시골동네다.
호텔에 일찍 도착하니 오늘 일정에 여유가 있다. 저녁식사 후 T/C가 자전거 하이킹를 제안하여 자전거를 빌려 5명이서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자전거를 타는 것을 배운 후 20여년이상 타본 적이 거의 없는 선희가 자전거를 타자마자 브레이크도 잡지않고 넘어져 버린다. 이런 상태로 도로에 나가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였는데 호텔구내에서 몇 번 연습후 도로로 나갔다. 뒤를 따라가며 호위를 하고 코치를 해가며 가는데 따라가기가 불안하다. 한적한 시골동네 골목길을 이곳저곳 돌아보며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 해는 22시가 넘어야 해가 지니 늦게까지 돌아다녀도 해가 지지 않는다.
통나무등으로 지어진 ‘이즈바’(시골집), 파란색 페인트로 칠을 한 ‘이즈바’ 창문과 집 입구 주위에는 꽃을 가꿔 놓아 그림같은 집으로 꾸며 놓았다. 집 앞에는 할머니들 여럿이 나와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고, 아이들은 공을 갖고 축구 놀이를 하고 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 풍경에 정겨움이 간다. 수 백년된 50여개의 수도원과 성당들이 곳곳에 있어 유네스코에서도 역사성을 인정하여 수즈달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 러시아 정교회에 대하여
그리스도교는 크게 3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개신교, 천주교, 정교회가 그것이다.
같은 예수를 따르는 이 종교가 3개 부류로 분열된 것은 유럽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데 정치적, 역사적 상황으로 초기교회(후에 정교회라고 불림)에서 로마 카톨릭이 분리되어 나가고, 카돌릭에서 개신교가 다시 분리되어 나가 현재 3개의 종교 세력으로 형성되었다. 그리고 정교회는 다시 그리스 정교회(동방 정교회)와 러시아 정교회로 분열되었다.
초기 교회는 전체 교회를 로마. 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의 5대 교구로 나누어 관할하였는데, 이 다섯 개 도시의 교구들은 세계 공의회를 통해서 하나의 교회로 통합되어 있었다. 5개의 대관구 중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의 세 교구는 7세기에 사라센 제국의 지배 하에 들어갔고, 로마와 콘스탄티노플의 두 교구만이 남아 동서 양쪽교회의 중심축을 형성하게 되었다.
서유럽 중심의 로마교구와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티노플 교구 사이에 정치상황 탓으로 미묘한 대립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로마교구는 서유럽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게르만족에 대한 포교가 급한 상황이었고, 야만족인 그들에 대한 포교수단으로서 예수나 성모, 기타 순교자들의 성상이 필요했다. 황제권이 강력했던 비잔틴제국에서는 정통 이론에 입각한 교리를 바탕으로 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성상숭배를 우상숭배행위로 간주하고 있었다.
이 두 교구의 입장 차이는 비잔틴제국의 레오3세가 성상숭배를 금지하는 칙령을 발표하면서 심각한 대립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황제 임명권까지 장악하고 독립된 권위를 유지하고 있던 서유럽의 교황과 절대적인 전제왕권을 휘두르고 있던 비잔틴 제국 황제의 황제교황주의가 충돌한 것이다.
결국 로마 총 대주교좌의 수위권이 문제가 되어 필리오케논쟁을 시점으로 1054년 로마교회가 따로 독립하여 로마 카톨릭교회가 성립되었다. 결국 교회는 로마카톨릭교회와 콘크탄티노플 교구의 동방정교(그리스정교)로 완전히 분리되고 말았다. 그리스 정교회는 그들의 보호자였던 비잔틴 제국이 멸망(1453년)하자 이슬람교도의 압박에 시달리게 되고, 정교회의 중심지인 콘스탄티노플이 이슬람의 침략으로 무너지고 지명 자체가 이스탄불로 바뀌는 과정에서 동방정교회도 큰 타격을 입게된다.
러시아 정교회의 도입은 980년 러시아 지역 최초의 공국인 키예프를 점령하고 전제군주의 자리에 오른 블라디미르공이 러시아를 국가적으로 통일하기 위해 보다 보편적이고 고등한 종교를 찾다가, 당시 유럽지역에 퍼져있던 여러 종교 중에서 황제권의 강화를 옹호한다는 점에서 동방정교회를 수용하게된다. 황제의 필요에 의해 받아들여진 정교회는 민족적 통합을 위해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 있는 민간신앙을 정교회의 범위 안에 수용하고 조화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정교회는 러시아만의 새로운 색깔을 갖게 되었고, 국민들의 큰 저항 없이 슬라브인들의 통합을 촉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고, 농민들 역시 민간신앙의 연장선상에서 정교를 이해하고 받아 들였다.
러시아 정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세 지향적인 민족신앙 성격’ 에서 찾을 수 있다.
러시아 정교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교권이 세속적 권력, 즉 왕권, 또는 국가권력을 정당화시켜주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도입부터 국가의 필요성에 의해 선택적으로 수용되었으며 이후 국가의 권력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국가에게 종교적 정당성을 제공해 주는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교회와 국가의 조화라는 논리를 통해 국가권력의 모든 것에 종교적 신성함을 부여해 주었다.
※ 이콘화(聖像畵)에 대하여
러시아의 정교회가 정착되면서 러시아에서는 ‘이콘’이라고 불리는 성상화가 크게 유행하였고 이후 신앙생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상화가 정교회에서 중요하게 자리 잡게 된 것은 동방정교에서는 사제의 설교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글을 읽을 줄 몰랐고 교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들은 교회의 많은 원칙들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며, 단지 그들이 이전에 들었던 것만을 상상하거나 유추하곤 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성상화는 농민들의 바이블이나 다름없는 것이었고, 그 자체가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대다수 러시아인들은 성상화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서 정교의 가르침을 느끼고 실천했던 것이다.
성상화는 러시아 문화의 상징으로 모든 집에 걸려있게 되었고,19세기까지 러시아 농민들은 오두막집에 성상화를 걸어두는 곳을 정하고 거룩한 장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성상화는 12세기부터 비롯되는데 키예프의 동굴 수도원에 있던 성 알리피가 러시아 성상화의 원조로 간주되고 있다. 러시아의 성상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주제는 헌신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졌던 성모 마리아였다.
로마 카톨릭 교회가 무식한 게르만족을 포교하기 위해 성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듯이, 러시아 정교회는 농민포교를 위해 성상화를 적극 활용하였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상화는 일반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가정에 모셔지는 등 보다 더 민간 신앙적인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이 로마 카톨릭과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일정 : 세르기예프 파사트 . 트로이체 세르기예프 파사트 대사원
숙 소 :TOUR CENTER HOTEL
세르기예프파사드-크렘린
세르기예프파사드 - 수도원입구
세르기예프파사드- 삼위일체 성당
세르기예프파사드 - 성모승천 성당
세르기예프파사드 - 16,7 세기 식당
세르기예프파사드 - 삼위일체 성당
세르기예프파사드 - 종탑
세르기예프파사드 - 종탑
세르기예프파사드 - 수도원
세르기예프파사드 - 크렘림
세르기예프파사드- 노점상
세르기예프파사드 - 크렘린
세르기예프파사드 - 수도원에서
세르기예프파사드 - 성모승천 성당
세르기예프파사드 - 수도원
세르기예프파사드 - 성모승천 성당
세르기예프파사드 - 성수
수즈달 가는 도중 시골풍경
수즈달 가는 도중 시골풍경
수즈달 가는 도중 시골풍경
수즈달 가는 도중 시골풍경
수즈달 가는 도중 시골풍경
수즈달 가는 도중 시골풍경(차고)
수즈달 안내도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수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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