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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러시아(8) - 상트 페테르부르크(3) 본문
8/10(금) 겨울궁전 에르미따쥐를 가다.
-하라쇼 - (좋습니다 )
오늘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스몰리 수도원으로 향하였다 수도원 옆으로 가니 시청 정문이 나왔다. 정문에서 스몰리 사원을 바라본 전망이 더 좋은 것 같다. 광장에서 시청으로 들어오는 길은 공원으로 공원에 들어오는 길 좌, 우에는 칼 막스와, 엥겔스의 흉상이 서 있다. 수도원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 귀족의 딸들을 위한 학교였다. 1917년 레닌이 10월 혁명을 성공시킨 후 이곳에서 소비에트정권 수립을 만방에 선언한 역사적 건물이다.
지금 사원은 콘서트홀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물 전면 좌측은 대학교, 우측은 행정관서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을 나와 바실리에프스키섬으로 향하였다. 섬으로 가는 길에 해군성 건물이 보이는데 첨탑 위에는 배문양이 있고 모든 길은 해군성을 향하도록 도로가 계획되어 있다. 섬으로 들어가는 길 네바강변에 있는 청동 기마상은 예카테리나2세가 표트르 대제의 후계자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1782년 프랑스의 조각가 파르콘에게 이 동상을 만들도록 하였다. 러시아 최초의 기념동상으로 푸쉬긴의 서정시 ‘청동의 기사’ 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다. 말의 앞다리가 번쩍 들려 있는 모습은 정말 독특하다. 섬으로 들어가면 구 증권거래소 남, 북에는 2개의 로스트라 등대가 있다. 높이 32m로 1810년에 만들어졌다. 로스트라는 뱃머리 부분을 의미한다. 기둥에 있는 조각상은 소련의 4대강인 네바, 볼가, 볼호프, 드네프르강을 나타낸다고 한다.
로스트라 등대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는데 피터폴 요새에서 시간을 알리는 대포가 발사되었다. 옛날에 주민들에게 시간을 알리기 위해 대포를 쏘았던 것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광장 앞의 옛 상품거래소는 해군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은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고, 네바강에 설치된 분수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분수쑈를 하고 있고,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연출을 하고 있다. 대학이 있는 강변로를 따라가면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만나게 되는데 미술아카데미 앞에 있는데 1832년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점심식사 장소는 니콜라이 궁전 식당으로 궁전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붉은 카펫이 깔려 있는 3층계단을 올라가니 천정 높은 식당으로 안내 되었다. 식사 시간 내내 피아노 음악을 연주해 주었고, 테이블 좌석마다 오늘의 메뉴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식사후 식당 앞에 있는 공원을 잠시 걸었는데 이곳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죄와 벌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공원을 계속 걸어가면 해군성이 나온다.
오후에는 에르미따쥐 박물관으로 갔는데, 이곳은 런던의 대영 박물관, 파리의 루부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중의 하나이다. 박물관은 역대 황제의 거처였던 겨울 궁전과 네 개의 건물(소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극장, 신 에르미따쥐, 대 에르미따쥐)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176개의 고대 그리스 조각상들이 지붕 위에 서서 네바강을 내려다보고 있고, 연한 녹색의 파스텔 색조로 벽면을 칠하고 하얀색 주름과 같은 열주들로 벽면을 지탱하며, 창문에는 노란 장식을 달고 있는 러시아 바로크 건축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에르미따쥐는 ‘은자의 암자’를 뜻하는데, 프랑스의 궁전이나 저택의 정원에는 에르미따쥐라 불리는 은밀한 파비용(pavillon)이 딸려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귀족들은 이곳을 저술과 독서의 장소롤 사용하거나, 오래된 골동품을 모아놓는 장소로 사용했다. 에르미따쥐 국립 박물관은 예카테리나 여제가 세계 각국에서 사 모으고 약탈한 미술품과 골동품 등을 에르미따쥐 건물안에 보관하면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
겨울 궁전은 1050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소장되어 있는 작품은 15,000점의 회화, 12,000점의 조각품, 60여만개의 발굴품등 총 컬렉션은 약 270만점이 넘는다.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을 한 점당 1분씩 감상해도 5년이 걸린다는 곳이다. 소장품의 종류와 예술적 가치는 최고 수준이고 궁전 자체도 매우 훌륭하여 로마노프 왕조, 러시아 황제의 권력과 화려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예카테리나 여제는 소장품을 관람할 때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 열 개의 항목을 만들어 이를 어겼을 때는 벌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 중 몇가지는
- 칼과 모자와 사회적 지위는 문 밖에 두고 들어올 것
- 파벌과 야심도 문 밖에 두고 들어올 것
- 다른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점잖고 조용히 담소 할 것
- 미술품 앞에서 한눈을 팔거나 하품하지 말 것 등이다.
이와 같은 조항을 어겼을 때 받는 벌은 찬물을 한 잔 마신 다음, 길고 지루한 18세기 러시아 고전주의 궁전 시인 바실리 트레자코프스키의 시를 한 줄도 틀리지 않고 외워야 하는 것이었다. 오늘날은 관람객이 너무 많아 이것을 지키기 어렵지만 여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따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궁전 광장은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관광객이 타고 온 버스로 광장을 메우고 있다. 입구로 가니 표를 사기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입구를 들어가 2층 계단을 올라가니 황금색 장식이 눈길을 끈다. 황금으로 만든 공작새의 시계가 전시된 곳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있다. 지금도 작동 한다는 시계는 화려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져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나온다.
천정에는 각종 회화가 그려져 있는 회랑을 따라 가며 각 방에 전시된 귀중한 소장품을 감상한다. 너무 많은 소장품이라 주마간산 식으로 돌아 볼 수밖에 없었지만 화려한 내부 장식과 벽화, 세계 각국의 유명한 화가들의 콜렉션을 볼 수 있다는 데 가슴이 벅차다.
눈에 익숙한 명화들이 많았는데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루벤스의 ‘로마의 자비(시몬과 페로)’, 장 레온의 ‘노예 매매’, 콩스탕 트루아용의 ‘시장 가는 길’, 앙리 마티스의 ‘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모자’등이 눈에 뜨인다. 주요 전시관을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중국관을 찾아 갔다. 작년 투루판의 베제크릭 천불동 석굴에 갔을 때 석굴안의 벽화는 19세기 주변 강대국에 의해 모두 강탈당해 벽화가 남아 있는 것이 없어 볼 수가 없었다. 제정러시아가 석굴 내에 있던 벽화를 떼어가 이곳에 전시하고 있는데 거의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약탈한 문화재가 어디 러시아 뿐이겠는가, 현지에서 보지 못하고 타국에서 전시된 유물을 보니 가슴이 착잡하다.
전시된 소장품을 몇 시간에 다 본다는 것은 애시당초 무리이고 한정된 시간에 주요한 소장품만 보고 나오는 데도 시간이 빠듯하다.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나니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약 3시간여 동안 박물관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나오니 기진맥진이다. 17시가 되어서 박물관을 나오니 궁전 광장이었다.
이곳은 겨울궁전, 에르미따쥐, 반원형의 개선 아치를 갖춘 건물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광장 중앙에는 1834년에 완성된 알렉산드르의 원기둥이 서 있다. 높이 47.5m, 직경 약 4m, 무게 600ton으로 1812년 조국전쟁의 승리를 기념하여 만든 것이다. 이 광장은 러시아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1905년 ‘피의 일요일’ 시위가 이곳에서 있었다. 볼셰비키 통치기간 중 ‘단결된 평화시위’와 군사 행진을 위해 사용된 장소도 이곳으로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가기위해 공항으로 향하였다.
22시20분 공항을 이륙하여 23시30분 모스크바 T-1공항에 도착하였고, 호텔에 도착하니 01시가 넘었다.
오늘의 일정 : 스몰리 수도원. 알렉산드로네프스키 대수도원. 바실리에프스키섬. 에르미따쥐 박물관
상트 페테르부르크 - 모스크바 이동
숙 소 : IZMAYLOVO ALFA HOTEL
※ 네바강과 루살카에 대하여
라도가 호수에서 발원하는 네바 강은 상트 페테르부르크까지 74km로 바실레프스키 섬을 사이에 두고 작은 네바와 큰 네바강으로 갈라져 핀란드 만으로 들어간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는 86개의 강과 운하, 101개의 섬이 있어, ‘북국의 베니스’라고 불리고 있다. 큰 운하로는 모이카, 카날 그리바에도바, 폰탄카 3개가 있다. 겨울이 되면 네바 강은 얼어버리는데 연 평균 50-150일 정도 얼음에 뒤덮힌다.
예술 아카데미 앞의 대학로 강변에는 이집트 테베에서 1832년 가져온 스핑크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 스핑크스는 기원전 1419-1383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한 아멘호텝 3세의 데스마스크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20년 프랑스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되어 영국을 거쳐 러시아의 니콜라이 1세에 의해 10만 프랑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입하였는데 니콜라이 1세는 전권을 행사하기 위한 상징물로 고대 이집트의 신성한 힘을 빌려 오고 싶었다는 것이다.
작은 네바 강과 큰 네바 강으로 갈리는 바실리에프스키 섬 입구의 삼각주에 등대처럼 보이는 두 개의 벽돌 색 높은 기둥이 있다. 32m 높이의 이 두 개 기둥은 로스트라 등대로 불리는데 ‘해전 기념 원주’이다. 해전 기념 원주의 기원은 고대 로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해전에서 승리한 로마의 해군들은 나포한 적의 선박의 뱃머리를 잘라 승리를 기념해 세운 원주 기둥에 장식으로 매달았던 것이다. 최초의 해전 기념 원주는 기원전 260년경 로마에 세워졌는데, 이 원주에는 서른한 개의 뱃머리, 즉 로스트라(rostra)가 달려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세워진 고대 로마식 해전 기념 원주는 1810년에 세워졌는데 맨 꼭대기에는 기름을 태워 등대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원주의 기단에는 실제 선박의 뱃머리가 아니라 프랑스 조각가들이 조각을 해놓은 모조 뱃머리와 앉아 있는 로마의 남녀 해신상이 달려 있다.
기단의 네 모서리에는 슬라브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물의 요정 루살카(Rusalka)가 조각된 뱃머리 장식이 달려 있다. 이것은 러시아의 동맥에 해당하는 볼가 강, 드네프로 강, 볼호프 강, 네바 강을 각기 표상하는 기호로 알려져 있는데, 강물의 요정 루살카는 하천의 요정인 나이애드, 물의 정령인 보자노이, 바다의 요정 사이랜등 다양한 명칭이 붙어 있다.
루살카는 로살리아라는 고대 로마의 장미 축제에서 기원한다는 것이다. 물에 빠져 일찍 죽은 여자나 어린아이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로살리아 풍습이 고대 슬라브에 전파되면서 물의 정령 루살카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네바강
로스트랄 등대
스몰리 사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묘지
네프스키 대로 시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에르미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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