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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운탄고도 2길 본문
2023.07.05.
구간 : 각동리 - 가재골 - 대야리 - 김삿갓면사무소 - 예밀교차로 - 예밀촌마을 - 출향인공원 -장재터 - 모운동
거리 : 18.8km
방랑으로 평생을 살았던 김삿갓과 함께 걷는 길.
늘보마을에서 슬로시티의 의미를 생각하며 걸음을 떼어,
포도마을 옥동을 지나 잘 숙성된 와인 향기가 풍겨오는 예밀촌에서 한숨을 돌린 뒤,
만경대산 자락 해발 7백 미터 구름이 모여드는 모운동(暮 雲洞)까지
가파른 길을 오르며 마음의 짐을 모두 내려놓게 되는 트레킹 로드이다.
코스 초반에서 중반까지 옥동리 구간과 대야기 구간에서 오르내림이 있으며
코스 중반부 예밀리에서 모운동까지 완만하게 고도가 높아진다.
각동리입구 - 가재골 구간을 점핑하여 대야리입구에서 2길을 시작하였다.
비가 살짝 내리고 촉촉이 비에 젖은 농작물이 생기가 넘친다.
장맛비가 계속 내릴 듯이 산 위에 구름이 걸쳐있다.
도로에서 뒷산으로 길은 이어지고
비가 온 직후라 오르막길이 미끄럽다.
옥동리로 넘어가는 내리막길은 경사가 급하며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김삿갓 면소재지 늘보마을 광장에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지명이 하동면에서 김삿갓면으로 변경되었는데,
이 명칭은 김삿갓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조선시대의 풍류시인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의 묘가
와석리에서 발견된 것에서 유래했다.
김삿갓 면소재지 옥동리에서 예밀마을까지는 도로를 따라가게 된다.
예밀마을은 포도농장이 많아 포도마을로 알려져 있다.
출향인 공원에서는 계곡길과 도로로 가는 길로 갈리게 된다.
계곡길은 물을 건너고 우거진 숲길과 폭포길을 지나게 되어,
등산화등을 물에 적시게 되는 불편함이 따른다.
계곡물을 거스르며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구간이다.
모운동까지는 도로길로 계속 오르막길이다.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의미를 가진 모운동은
해발 1,000m가 넘는 망경대산 자락에 위치한 영월지역의 대표적인 폐광촌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만여 명이 넘는 주민들로 북적거리던 동네였다.
작은 탄광촌에는 극장, 우체국, 병원, 당구장, 이발소, 세탁소, 미장원 등 없는 게 없는 마을이었지만
1989년 옥동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마을이 사그라져 갔다.
이 폐광촌이 마을 주민의 노력으로 찾아오는 마을로 변화하시키며,
깊은 산속의 쉼터로 바뀌어가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