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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체르마트 - 빙하 트레킹 본문

유럽/스위스

<스위스>체르마트 - 빙하 트레킹

oneplus 2014. 10. 22. 08:32

2014.08.11.

Matterhorn Glacier Trail

 

밤새 내린 비가 아침이 되어도 그칠 줄 모른다.

산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TV로 중계되는 각 지역의 날씨는 구름이 끼여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구름만 보인다.

구름이 2,000m 대에 걸려 있는 듯하다.

 

오늘은 마터호른 빙하 트레킹을 할 예정인데

비가오고 구름이 잔뜩 끼어서 시야가 좋지 않으니

길 찾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거리로 나가니 염소 무리가 반호프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관광객을 위해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이벤트처럼 거리를 통과하여 간다고 한다.

아침 9시에 목초지로 풀 뜯으로 가고,

오후 5시에 초지에서 내려와 그들의 우리로 돌아가던 과거의 삶을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양들을 이끌고 있는 목동에

소년 2명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의 목동이 삶에 찌들리고 지친 듯한

피곤한 무표정이어서

왠지 안쓰럽게 여겨졌다.

 

저 나이라면

좀더 생기에 넘치고

매사에 신바람을 낼 수도 있으련만.

 

 

 

 

 

마터호른 빙하 트레킹은 Trockener Steg(2,939m)에서 시작한다.

 

Matterhorn Paradise로 가는 곤돌라로 

약 30분 이상을 올라가야 한다.

 

 

매표소에서 스위스 패스를 보여 주고

트로케너 슈테그행  편도 2장에 42chf을 지불하였다.

 

날씨가 좋지 않은데  편도표만 달라고 하니

그곳에서  내려 오는데  5시간 이상 걸리는데

편도만  탈거냐고 재차 확인을 한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인지 등산객이 별로 보이지 않고

곤돌라가 대부분 빈 채로 올라간다.

 

하얀 구름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30여 분을 올라가니 차츰 시야가 트인다.

 

2,500m대를 지나니 구름이 아래에 걸려 있고

위쪽으로는 구름이 걷혀 있었다.

 

구름 속을 뚫고 외계로 날아온 기분이 들었다.

 

 

 

 

 

Trockener Steg(2,939m)까지 곤돌라가 운행되고

이곳에서 Matterhorn Paradise까지는 케이블카로 바꿔 타야 한다.

 

이곳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이블카로 바꿔 타는데 우리만 이곳에 남아 있었다.

 

멀리 햇빛 비치는 봉우리들과는 달리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전망대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마터호른 빙하 트레킹 코스는

Trockner steg 에서 Schwarzsee까지

6.1km로 약 2시간 거리이다.

 

트로케너 슈테그에서 시작하여

푸로크 빙하 (Furgg Glacier)를 따라

슈바르츠까지 걷는 빙하 체험 코스이다.

 

 

Trockner steg역

 

 

 

2,900m 고지대인 트로케너 슈테그역을 나서니

비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 온도가 상당히 낮았다.

 

비옷까지 챙겨 입고 완전무장을 하고 나니

바람을 많이 막아 주어 떨리던 몸이 훨씬 누그러졌다.

 

 

 

 

 

트로케너 슈테그와 슈바르츠 사이의 마터호른 빙하 트레일은

풍경을 넘어 숨겨진 이면을 보여 주는 곳이다.

 

지역의 동,식물군의 생성 상태,

또는 인류가 어떻게 혜택을 입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1,850년대 소위 소 빙하기 이후

Furgg와 Theodul빙하는 3km이상 후퇴 하였다고 한다.

 

 

슈바르츠 방향에 무지개가 보인다.

 

 

 

역을 나서니 암석에 돌덩이만 보이는 황량한 풍경이었다.  

 

길을 따라 내려가니 Matterhorm Glacier Trail

안내표지판과 호수가 보이며,

 

빙하 녹은 물이 고여 있는 호수는 상당이 컸다.

 

 

 

 

 

 

 

 

호수 가장자리로 내려가니

바위에 페인트로 방향 표시가 되어 있고,

 

백색과 적색 페인트가 칠해진 나무 표시봉이 드문드문 보이며

보물찾기 하듯이 표지판을 찾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빙하 녹은 물이 호수로 계속 흘러들고 있다

 

 

 

보이는 곳이 Trockner steg역

 

 

 

눈 앞에는 암석과 부서진 돌이 널려져 있는 황량한 벌판뿐이다.

 

방향 표지는 바위 면에 페인트로 표시가 되어 있어 

주의깊게 보아야 하고 찾기가 어려웠다.

 

황량한 벌판에 우리 외에는 인적이 없으니

너무 고요하고 적막하여 두려움이 느껴진다.

보이는 것은 돌 조각 뿐이다.

 

인적 없는 회색 지대를 비바람을 뚫으며

나아가자니 마치 외계 탐사라도 하는 느낌이었다. 

 

 

 

 

 

Theodul빙하 끝자락 

 

 

 

찬 바람이 많이 불어 손끝이 시리다. 비옷이 바람을 많이 막아 주었다.

 

 

 

부서진 돌 조각이 널려 있는 지표면 밑에는 또 다른 빙하가 있는 것 같다.

 

 

 

빙하 끝자락

 

 

 

이 빙하를 넘어가면 이탈리아 땅이다.

 

 

 

구름에 덮여있는 마터호른과 Frugg빙하

 

 

 

여름이 지나면 이곳은 눈으로 덮여 버리는 곳이다.

 

 

 

달 탐사하는 우주인 같은 내 모습 

 

 

 

Furgg빙하와 드문드문 서 있는 길 표지봉  

 

 

 

바위 면에 페인트로 방향을 표시하였다.

 

 

 

모레인

 

빙퇴석(氷堆石, moraine, 모레인)이란 빙하가 골짜기를 깎으면서

운반해 온 암석·자갈 및 토사 등이 퇴적한 지형이다.

 

 지형학상의 정의로는 돌무더기 모양의 지형을 가리킨다.

 

빙퇴석의 입자는 실트 모양의 것부터 거암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다.

모레인은 빙하의 최종 이동 경계로서의 역할을 한다.

 

 

 

 

 

모레인 속에 속살을 드러낸 빙하

 

 

 

 

구름에 가려져 있는 마터호른과 Furgg빙하  

 

 

 

 

 

 

쓸려내려 온 돌 조각으로 덮여 있는 경사면

 

 

 

때마침 올라오는 남자 한 분이 있어 부부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빙하로 깊게 깍여 나간 계곡

 

 

 

잘려나간 빙하 단면

 

 

 

빙하에 의해 퇴적한 암석과 돌

 

 

 

 

 

 

 

 

 

 

 

 

 

빙하로 덮여 있던 곳이 지금은 녹아서 빙하선이 위로 올라가 있고,

 남아있는 것은 깊은 계곡과 세월의 흔적만이 보인다.

 

 

 

 

 

 

오른쪽 능선이 마터호른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반 코스로

주된  정상 등반 루트이다.

 

 

 

 

 

우측에 보이는 암봉 능선은 정상 등반의 전진 기지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Hornlihutte산장(3,260m)으로 가는 코스이다.

 

이곳에서 산장까지는 약 2시간 거리이다.

 

 

비가 잠깐 멈춘 사이에 늦은 점심을 먹었다. 다 먹기도 전에 또 비가 내려 서둘러 짐을 챙겨야 했다.

 

 

 

Schwarzsee(2,583m)

 

 

 

 

 

 

Monte Rosa 봉우리가 구름에 가려져 있다.

 

 

 

헬리콥터가 산장에 물건을 보급해 주고 쓰레기를 싣고 가는 모습

 

 

 

우측 상단에 구름에 싸인 검은 봉우리가 마터호른

 

 

 

Schwarzsee

 

 

 

Monte Rosa 빙하

 

 

 

 

 

 

Schwarzse에서 28번 Larchenweg(Schwarzsee -Furi. 3.9km)코스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거리는 짧지만 급사면이어서 

내려가는 길은 무릎에 많은 힘이 들어갔다.

 

어제 많이 걸은 관계로 오늘은 거리를 좀 줄여 보기 위해 선택한 코스인데,

급경사를 내려오는 내내 다소 멀긴 해도 완만한 길로 가지 않은 것을

살짝 후회했다.

그래도 띄엄띄엄 민가가 있어

시골 농가의 삶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래 보이는 체르마트까지 이곳에서 급경사 길로

고도차 1,300m를 내려가야 한다.

 

 

 

 

 

 

 

 

 

 

 

 

 

 

낙엽송이 울창한 숲길

 

 

 

Furi마을

 

 

 

 

 

 

옛 건물을 살짝 들어올려 놓은 채 보존하며 그 밑으로 새롭게 집을 짓고 있었다.

 

 

 

마터호른이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날씨가 맑은 날이면

아래 사진 지점이 마터호른 사진이 제일 잘 나온다는 포토 존이다.

 

 

마우리티우스 성당 좌측 다리 위의 포토 존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묘지

 

 

 

 

 

 

 

 

 

마터호른 박물관 앞에서  

 

 

 

마터호른 박물관

 

 

 

마터호른 박물관

 

 

 

마터호른 박물관

 

 

 

마터호른 박물관

 

 

 

아쉬움이 많았던 체르마트에서의 3일 일정이었다. 

 

70개가 넘는 트레킹 코스를 이번에 모두 걷는다는 것은 어불성설.

 최대한 많은 코스를 걸으려 애써 보았지만

날씨가 좀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

 

마터호른의 전경을 보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아쉬움 중의 하나였다.  

 

스위스가 트래킹의 천국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는

체르마트였다.

 

 

 

아침에 만났던 염소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오늘의 일정 : 체르마트 - 트로케너 슈테그 - (마터호른 빙하트레킹) - 슈바르츠 - 퓨리 - 체르마트

                  곤돌라 :  체르마트 - 트로케너 슈테그 : 42chf/인(편도)

 

                    참고 : http://www.matterhornparadise.ch/en 

                                     www.zermat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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