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5. 보이는 건 지평선

2013.05.13.

HORNILLOS del CAMINO - ITERO de la VEGA  14일차

 

새벽에 창 밖을 내다보니  구름 한점없는 하늘에는 별천지이다.

오랫만에 맑은 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보니 반가워 밖으로 나가서 한 동안 차가운 밤 바람을 맞으며 별을 보았다. 공해없는 맑은 하늘에서 별을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출발이 늦었다.

7시에 알베르게를 나섰는데 한,두명만 남아 있고 알베르게가 거의 비어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1차 20km. 2차 30km로 계획을 하고 몸상태에 따라 조절할 예정이다.

 

작은 마을을 나오니 바로 농로로 접어든다.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밀밭사이 농로를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밀밭뿐인 벌판에 간간이 서있는 나무는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광활한 메세타 고원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 한그루도 없고 보이는 것은 밀밭 평원과  멀리서 보이는 일렬로 늘어선 풍력발전기 뿐이다.

 

대피소가 있는 Sanbol을 지나고 Hontanas 마을에 9시경 도착하였다.

2시간 만에 보이는 이 마을에서 쉬어가려고 성당 앞의 쉼터에 배낭을 내려놓는다.

순례객들은 이곳에서 아침 식사나 커피를 마시며 메세타 고원의 지루한 길에 지친 발의 피로을 풀고 있다.

 

Hontanas 마을 입구 도로 건너 계곡으로 Camino가 이어진다.

바람이 비교적 적게 불고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포장도로로 이어지는 길은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된 Santon의 유적지를 지나고 멀리 보이는 동산에는 Castrojeriz 마을이 보인다. 산 위에는 폐허가가 된 성채가 있었고, 산 중턱에 마을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이 오늘 일정의 1차 목표지이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도 없이 햇볕이 내리쬐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기온이 올라가는 무척 더운 날씨로, 마을에 들어가니 더위에 온몸이 녹초가 되어 있었다.  

중앙광장에 12시경 도착하여 아케이드 상점가에서 더위를 식히며 점심을 먹고  쉬면서 2차 목표지까지 가기로 하였다.

 

마을을 나오니 눈 앞으로는 높은 고원이 가로 놓여있다. 해발 800m에서 900m로 올라가야 하는데 무더위에 1km의 구비구비 고개길을 올라가니 숨이 턱에 찬다.

 

고개 마루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며 숨을 돌리며, 주위를 돌아보니 지나온 마을과  광활한 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앞으로 가야할 광활한 밀밭 평원은 끝보이지 않고, 지평선만 보이고 내리막 길을 1시간여를 내려가니 Pisuerga 강이 보인다. 강에 걸쳐진 Itero다리를 건너니 브르고스 주에서 팔렌시아 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ITERRO de la VEGA는 2km를 더 가야 한다.

한적한 비교적 규모가 큰 농촌마을로, 성당 앞에 있는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15시였다.

알베르게는 1층 침대에 넓은 방에는 침대수가 12개여서 오랫만에 공간 여유가 있었다.

저녁 식사는 주방시설이 있어 가게에서 재료를 사와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HORNILLOS del CAMINO마을 광장

 

 

 

 

 

해가 뜨기 시작하는 시각. 해를 등지고 서쪽으로

 

 

 

 

 

 

 

 

 

San bol 대피소

 

 

 

메세타 고원의 지평선

 

곳곳에 있는 풍력발전기 단지

 

 출발후 11km 지점에 있는 계곡에 위치한  Hontanas 마을.

 

 

 

Hontanas 마을 입구

 

성당 앞이 중심가로 Bar가 있는 휴식처이다.

 

 

 

 

 

바람이 적고 물이 많은 낮은 지대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San Anton 마을의 성당 유적

 

 

 

Castrojeriz 마을 전경. 20km지점

 

마을 안내도

 

마을 초입에 위치한 성당

 

 

 

폐허가 된 성채

 

중앙광장의 아케이드에서 더위를 식히며

 

중앙광장의 아케이드

 

San Juan 성당

 

Mostelares 고개로 올라가야 합니다. 해발 900m

 

 

 

 

 

고개로 올라가는 중에 본 Castrojeriz 마을 일대

 

고개마루

 

고개 정상에서 본 지나온 마을 전경

 

고개 쉼터

 

 

 

 

 

 

 

 

 

 

 

 

 

 

 

ITERO del Castillo 알베르게

 

BURGOS주와  PALENCIA주의 경계.   ITERO 다리

 

 PALENCIA주로 들어오다.

 

ITERO de la VEGA 마을 입구

 

알베르게 앞에 있는 마을성당 

 

알베르게의 주방에서 저녁 메뉴로 스파케티를 준비중

 

일정. 14일차 : HORNILLOS del CAMINO - ITERO de la VEGA.  07:00 - 15:00   31km   누계 : 339km

                    알베르게 : 5eu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