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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7. 숨어있는 보석 Los Arcos 본문

유럽/스페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7. 숨어있는 보석 Los Arcos

oneplus 2013. 7. 19. 08:19

2013.05.05.

Estella-Torres del Rio. 6일차

 

산티아고 순례길은 1개월 이상을 걸어야 하는 하는 기나긴 여정이다.

출발이 같으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일정이 비슷하고 숙소도 거의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

 

생장피드포트에서 출발한 날 길에서 마지막 고비인 Ibaneta 고개를 힘들게 올라가는 독일인 부부를 본 일이 있었다.

그동안 일정도 비슷해  여러번 같은 숙소도 있었고, 걷는 거리도 비슷하였다.

 

어제도 같은 알베르게의 옆 침대에서 부인은 1층, 남편은 2층 침대를 사용하였다.

이 알베르게의 2층 침대는 난간이 없었고 메트레스가 두툼하고 커버가 미끄러웠다.

새벽에 '쿵'하는 소리가 나서 놀라 일어나보니 2층에서 자던 남편이 너무 곤히 자다가 떨어졌다.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작은 소동으로 끝이 났다.

 

아침에 물어보니 옆구리가 많이 결린다고 하였다.

 더 큰 사고가 아닌것이 다행이었다.

이런 인연이 있는 독일인 부부와는 산티아고 도착할 때 까지 거의 같은 일정으로 걷게 되었다.

 

새벽의 소동으로 더 잠이 오지않아  밖에 나가 맑은 하늘의 별도 보고, 주방에서 물을 마시는데 미국인 노인이 있어 말을 걸었더니, 한국말로 답을 하길레 어떻게 한국어를 잘하냐고 하니 1970년대 평화봉사단으로 춘천에서 근무를 하였다고 한다.

 

미해군 대위인 아들이 휴가중으로 시간을 내어 함께 길을 걷기위해 왔다고 한다.

한국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고 있어 대화하기가 수월하였다.

이렇게 길에서는 우연치 않게 인연이 되는 일이 많이 생긴다.

 

일찍 잠이 깨여 출발을 서둘렀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는 길을 나섰다.

 

벽에 길을 나서면 표지판을 찾는데 집중을 하여야 한다.

어둠이 가시지 않아 표지판 찾는데 걸음을 더디게 한다.

 

알베르게를 출발하여 30분 가량 걸으니 Irache 수도원이 나온다.

수도원은 순례자에게 포도주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왼편에서는 포도주, 오른편에서는 물이 나온다.

포도주가 나오는 수도꼭지를 열어보니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새벽길에 술에 취하지 말라고 잠가 놓은 것은 아닌지?

 

이곳에서 산 중턱으로 가는 길과 도로를 따라가는 길로 갈라진다.

우리는 산 중턱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산길은 우거진 숲길이었다.

주변 경치가 마치 제주 올레길과 흡사하였다.

 

오솔길은 산 중턱을 넘는 고개로 이어지고 고개를 넘어 내려가, Liquin 마을로 들어서니 9시가 지나고 있었다. 

작은 마을이 조용하고 인적이 없다.

마을의 Bar도 열지 않아 길거리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하였다.

 

마을을 나와 밀밭사이 길을 빠져 나오니 도로 건너편으로 순례객이 보인다.

도로 지하통로를 지나니 Irache에서 갈라진 길이 여기서 합류하는 곳이었다.

조용하던 길이 갑자기 순례객이 많아지고, 밭사이의 농로는 길게 늘어진 순례객의 행렬로 끊이질 않는다.

 

그늘없이 땡볕에 변화없이 이어지는 밀밭, 포도밭의 Camino는 지루하고 쉬 지치게 하였다.

12시경에 오늘 목표로 잡은 Los Acros에 도착하였다.

 

 성당 앞에는 Bar가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이곳 알베르게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아 한 구간을 더 가기로 하였다.

 

Los Arcos를 벗어나니 넓은 평야가 보이고 평평한  농로로 7.3km를 가야 Torres del Rio가 있다.

오후 햇살이 따갑고 지루하고 피곤한 길을 2시간여를 걸어서 Torres del Rio에 도착하였다.

 

내일 Logrono에 일찍 도착하기 위하여 오늘 계획한 것보다 한구간을 더 걸은 것이다.

Torres del Rio는 작은 마을로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었다.

마을이 너무 작아 10여분이면 마을을 다 돌아볼 수있는 곳으로 거쳐가는 마을이었다. 

    

Estella를 출발하며 알베르게 앞에서

 

구간 안내판

 

 

 

 

 

Irache 마을

 

포도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외이너리 (오늘은 포도주가 없었다)

 

 

 

Irache 수도원

 

wine 박물관

 

산길과 도로로 가는 길로 갈라지는 곳

 

무성한 나무 숲길

 

숲길은 제주 올레의 분위기였다.

 

 

 

 

 

 

 

 

 

 

 

길은 산 중턱 고개를 넘어간다.

 

Luquin 마을

 

Luquin 마을

 

Luquin 마을

 

광활한 밀밭

 

갈라진 길이 합류되며 길에는 순례객으로 이어진다.

 

 Camino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순례객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포도밭이 제법 많이 있었다.

 

 

 

Los Arcos 마을 입구

 

구시가지

 

시원한 상갈리아로 더위를 식히다.

 

Los Arcos 마을 성당. 

외진 시골 마을에 상당한 규모의 성당이었다.

 

Los Arcos 마을 성당

 

Los Arcos 마을 성당

 

구간 안내판

 

Los Arcos에서 Torres del Rio까지 이런 평지길로 2시간을 걸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길이었다.

 

Sansol 마을이 멀리 보인다.

 

지나온 길

 

Sansol 마을

 

Torres del Rio 마을 입구

 

 

 

 

 

Torres del Rio 마을 성당

 

Sansol 마을 전경

 

 

 

 

 

일정. 6일차 : Estella-Torres del Rio. 06:40-14:30.  29.5km  누계 : 143.2km

                   알베르게 : 7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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