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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본문

우리의 산과 들/전라북도

지리산 종주

oneplus 2014. 11. 12. 08:28

2014.10.29-31.

1. 성삼재 - 연하천 

 

작년부터 마음먹었던 지리산 종주를

금년이 가기 전에 하기 위해 어렵게 대피소 예약을 하고  

 용산에서 출발하는 밤 열차 무궁화호로 지리산 종주 길을 나섰다.

오랫만에 밤 열차를 타고 열차 선잠에 취하다,

례구역에는 10여분 늦게 03:15경 도착하였다.  

 

 구례구역에 내리는 손님 대부분이 등산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지리산에 오르는 등산객을 위해 이른 새벽인데

성삼재행 버스가 역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버스는 역에서 구례버스터미널까지 1,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이 버스가 03:50 성삼재로 출발하는 첫차이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출발 시간 03:50까지는

약 30여분의 시간여유가 있었다. 

 무인발매기에서 4,500원을 내고

성삼재까지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택시는 성삼재까지 40,000원을 받는단다.

 

 

 

 

 

 

 

03:50 터미널을 출발하여 성삼재에는 04:20 경에 도착하였다.  

주차장 주위가 어둠에 싸여있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성삼재 일대의 모습을 어렴풋이 비추고 있다.

 

아직 해뜨기 전이라 주위는 어둠에 잠겨 있어

 겨울 새벽의 날씨가  더욱 쌀쌀한 느낌이었다.

 

랜턴과 후레쉬를 꺼내고 출발 준비를 마치고

노고단을 향하여 04:30 성삼재를 출발하였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어 초롱초롱한 별이 선명하게 보인다.

오랫만에  맑은 밤하늘의 별들을 볼 수가 있었다.

 

랜턴의 불빛이 없으면 길을 분간 할 수가 없어

희미한 랜턴의 불빛에 의지하여 돌길을 올라 갔다.

05:10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대피소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아 고요하고,

취사장에는 새벽 일찍 출발을 서두르는 등산객들이

식사 준비를 하느라고 북적대고 있었다.

 

손끝이 시리는 쌀살한 날씨에 온몸을 움추리며

식사를 끝내고 해가 뜨기를 기다리다

06:30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하여 노고단 대피소를 출발하였다.

 

 

 

노고단 고개로 올라가는 길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약 10여분 올라가니

해가 서서히 뜨기 시작한다.

일출을 보며 노고단 고개를 출발하였다.

 

주위의 나무들은 낙엽이 지고 가지에는

잎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다.

 

왼쪽으로 반야봉이 보이고 오른쪽 계곡과

주변의 산에는 얕은 운무에 싸여 있었다.

 

 

 

 종주 시점인 노고단 고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새벽풍경.

 

 

 

반야봉

 

 

 

새벽의 지리산

 

 

 

노고단 정상

 

 

 

노고단 고개

 

 

 

노고단 고개를 나서니 돌이 깔린 길이 시작된다.

 

 

 

 

 

잡목으로 둘러싸인 오솔길은 능선과 산자락으로 이어지며

07:35  돼지령을 지나고 피아골로 갈라지는

피아골 삼거리는 07:45에 통과하여

 10여분을 가니 임걸령에  도착하였다.

 

임걸령은 연하천까지 가는 도중에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샘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쉬어가기로 하였다.

 

 

 

 

 

 

 

 

 

임걸령

 

 

 

임걸령 샘터

 

 

 

 

 

임걸령에서 노루목까지 가는 길에는 낙엽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초록의 조릿대가 길 양쪽에 늘어서 있었다.  

노루목에는 08:45에 도착하였다.

 

 

 

 

 

노루목이 반야봉과 삼도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반야봉을 가려면 1km를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왕복 2시간은 예상하여야 한다.

 

 

 

 

 

반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만만치가 않았다.

노루목에서 반야봉 삼거리까지 가서  배낭을 내려 놓고 올라가기로 하였다.

 

반야봉 삼거리에 반야봉으로 가는 길은 경사도 급하고

바위길이 험하여 배낭을 내려 놓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점인 노고단, 성삼재가 보인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 길이라 오르기가 쉽지않았다.

반야봉에는 09:30에 도착하였다.

 

천왕봉을 비롯하여 출발지인 성삼재, 노고단이 보이고

겹겹이 있는 주위 산들이 

산 계곡. 사이로 옅은 운해가 끼여 있어

지리산의 웅장한 정취를 느끼게하여 주었다.

 

 

 

반야봉

 

 

 

반야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

 

 

반야봉은 주능선상에서 떨어져 있다.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심원계곡의 운해와 낙조를 바라볼 때

경건함, 호젓함과 함께 사념에 젖어들 수 있게 해 준다고 하여

반야낙조를 지리산 10경중 하나로 꼽고 있다.

 

 

 

반야봉에서 본 지리산 운해

 

 

 

 

 

 

 

 

 

삼도봉 표지판

 

 

반야봉에서 내려오니  바로 옆에 있는 전라남,북도,경상남도 삼도를 경계로하는

삼도봉에 도착한 시각이 10:36이었다.

 

삼도봉에서 화개재까지는 내리막길이다.  

급경사 바위길에 데크와 계단길이 화개재로 이어진다.

 

 

 

삼도봉

 

 

 

 

 

 

 

 

화개재 도착시각이 11:11이다.  

이곳에서 뱀사골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으로

뱀사골까지는 9.2km로 약5시간이 소요된다.

 

 뱀사골마을은 지리산의 북동부 계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달궁과 덕동 그리고 와운은 지리산의 주 등산로인 뱀사골을 끼고 있다.

뱀사골 등반로를 오르면 전라남북도와

경삼남도가 만나는 것으로 유명한 삼도봉에 이르게 된다.
 
뱀사골이란 지명은 여러 가지로 설명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암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절 이름이 배암사로 불리워져 뱀사골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설명은 뱀사골 계곡에 무수한 물웅덩이(소)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이름이 배암소라는 것이다.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오르는 완만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화개재

 

 

 

화개재

 

 

 

 

 

 

토끼봉

 

 

화개재에서 연하천 대피소까지는 약4km거리이다. 

토끼봉에는 12:10경 도착하여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연하천 대피소에는 14:20분경 도착하였다.  

노고단 대피소에서부터 이곳 연하천 대피소까지 총 8 시간이 소요되었다.

 

 

 

연하천 대피소

 

 

 

 

날씨는 맑은데 기온이 많이 내려가 쌀쌀한 날씨이다.

대피소에는 이미 도착한 등산객이 늦은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피소는 5시에 개방을 한다고 하여 쌀쌀한 날씨에 밖에서 할 일 없이 기다렸다.  

 

 

 

연하천 대피소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7시부터 잠자리에 들어갔다.

대피소엔 난방이 안 들어와 메트리스에

담요 한 장으로는 추위가 가시지 않아

좀처럼 잠이 들지 않아 선잠을 잤다.

 

 

 

 

 

2. 연하천 - 벽소령

  

06:30 잠자리에서 일어나 배낭을 들고 대피소를 나오니  

식사 준비를 하느라고 취사장 주위가 분주하였다.

아침 공기가 꽤 차갑다.

 

하늘은 맑게 개어 있어 파란 하늘이 선명하게 보인다.

07:50 연하천 대피소를 출발하여 벽소령을 향해 경쾌한 발걸음을 옮긴다.

차가운 아침 공기를 들이키며 숲길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대피소를 나서니 침목을 깔아놓은 길로 시작되었다.

 

 

 

 

 

 

 

 

 

 

 

 

벽소령 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약간의 업 다운이 있는 길을 쉬엄쉬엄 걷다 보니

09:35 경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연하천 대피소보다는 규모가 크다.

알프스의 산장 같은 건물 모습이었다.

20분 정도 쉬고 나서 09:55 다시 출발을 서둘렀다.  

 

 

 

 

 

 

 

 

 

 

 

 세석까지는 완만한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산길 트래킹의 여유를 마음껏 누리며 사방의 산너울을 감상하노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덕평봉을 지나 11:06 선비샘에 도착하였다.

시원한 샘물을 마시며 잠시 발걸음을 쉬어 간다. 

 

 

 

 

 

 

 

 

 

 

 

오르내리며 가다보니 세석을 앞두고

천왕봉, 장터목, 세석 등 일대가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하니 주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석을 앞에 두고 마지막 고비인

영신봉을 올라서면 세석평전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다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 계단길은

발걸음을 옮기기가 매우 힘이 든다.

계단을 다 오르니 눈 아래 내려다 보이는

심산 계곡의 절경이 힘들었던  보상을 해 준다. 

 

 

 

 

 

 

 

 

 

영신봉

 

 

 

촛대봉과 세석평전

 

 

 

 

 

영신봉을 지나니 철쭉 군락지로 덮여 있는 세석 평전이 펼쳐진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니 13:20 경이었다.

 

 

 

세석 대피소

 

 

 

 

 

 

 

 

 

 

 

 

 

 

 5월 말 6월 초에 걸쳐 수십만 평의 광대한 세석평전 일대는

 수십만 그루의 철쭉들이 한꺼번에 피어난 꽃들로 

연분홍 빛으로 물이 든다.

그 장관어린 풍광을 잠시 눈감고 상상해 본다.

내년 봄에는 세석평전의 철쭉 구경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서둘러 점심 식사를 하고 14:15 세석을 출발하였다.

대피소 앞의 촛대봉을 오르고 나면 장터목까지는 완만한 길이다.

걷기 편한 평탄한 길을 2시간을 걸어 16:10경에 장터목에 도착하였다

 

 

 

천왕봉

 

 

 

 

 

 

 

 

 

 

 

 

장터목 대피소

 

 

3. 장터목 - 중산리

 

장터목 대피소는 난방이 잘 되어 있어 따뜻한 밤을 지낼 수 있었다.

새벽에 일찍 출발을 서두르는 등산객들의 소음으로

고요한 숙소의 정적을 깨뜨리며 안면을 방해 하였다. 

전날 어느 정도 준비를 하였다가 숙소 밖으로 나가서

마무리를 하면 소음이 없을 터인데

주위에 방해를 하지 않는 배려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새벽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시간이 갈수록

바람도 세어지고 빗줄기도 굵어졌다.

으로 나오니 거센 바람이 불고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었다.

출발 준비를 마치고 06:55  대피소를 나섰다.

 

비바람이 거세다.

천왕봉으로 올라 갈수록 바람을 막을 곳은 없어지고

비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새벽에 일출을 기대하고 올라갔던 등산객들이 내려 오면서

길 미끄럽다며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대피소를 출발한지 1시간만에 천왕봉에 올랐다.

천왕봉에는 비바람이 더욱 많이 불어

손끝이 시리고 추위가 온 몸을 감싸고

철 계단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다. 

 

카메라를 꺼내 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고

천왕봉에 오른것에 만족하고 바로 하산을 서둘렀다.

 

정상에서 중산리로 향하여 내려갔다.

초입부터 급경사로 돌 계단이었다.

비가 더욱 많이 내리는 내리막길은 내려가기가 조심스럽다.

 

로터리 대피소에 09:20경 도착하여

비에 젖은 옷을 추스리고 더운물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다시 하산하여

 중산리에 도착하니 12:30이 되었다.

오락가락 하는 가는 빗줄기 사이로 중산리 일대에 펼쳐진 단풍은

절정에 이르러 있었다.

 

중산리에서 13:45 버스로 원지로 가서

2시간 정도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원지 읍내의 소박한 정취를 맛보다가

 

16:20 서울행 버스에 오르며 지리산 종주를 마무리 하였다.

 

 

 No

 구   간

 시  간

 거리(km)

 

 1

 구례구 터미널 - 성삼재

 03:50 - 04:20

 

 

 성삼재 -노고단대피소

 04:30 - 05:10

1.9

 

 노고단대피소 - 노고단 고개

 06:30 - 06:40

0.4

 

 노고단 고개 - 돼지령

06:40 - 07:35

1.5

 

 돼지령 - 임걸령

07:35 - 08:00

 1.1

 

 임걸령 - 노루목

08:10 - 08:45

1.3

 

 노루목 - 반야봉

08:45 - 09:25

 1.0

 

  반야봉 - 삼도봉

09:35 - 10:35

 1.3

 

  삼도봉 - 화개재

10:45 - 11:10

 0.8

 

  화개재 - 토끼봉

11:10 - 12:10

 1.2

 
  토끼봉 - 연하천 대피소

13:00 - 14:20

2.9

 
 2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07:50 - 09:35

 3.6

 

  벽소령 - 선비샘

 09:55 - 11:05

 6.3

 
  선비샘 - 전망대

 11:10 - 11:55

 
  전망대 - 세석 대피소

 12:00 - 13:20

 
  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14:15 - 16:05

 3.4

 
 3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06:55 - 07:55

 1.7

 
  천왕봉 - 로터리 대피소

 08:00 - 09:20

2.0

 

  로터리 대피소 - 중산리

 10:10 - 12:30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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